[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제공=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네 번째 예고편이 28일 공개됐다. 앞선 영상의 밝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출연 배우 김민재·공승연·서지훈의 이야기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오는 9월 16일 베일을 벗는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은 매파(중매쟁이) 3인방과 억척스러운 처자 개똥이, 첫사랑을 지키기 위한 왕의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극중 마훈(김민재 분), 개똥(공승연 분), 이수(서지훈 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개똥아, 난 네가 거지여도 좋고, 노비여도 좋고 그냥 내 옆에만 있어주면 좋다. 같이 살자”며 첫사랑 개똥이에게 청혼하는 이수. 꽃비가 내리는 한적한 길을 함께 걷고, 이수에게 업힌 채 환한 미소를 짓는 개똥이의 모습은 혼인을 앞둔 아름다운 연인과도 같다. 하지만 이들의 혼인은 순탄하지 않았다. 혼례 당일, 행복해야 할 신랑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 “그 감정이 얼마나 오래갈 줄 알고 순식간에 변하겠지”라는 마훈의 짐작처럼 그새 이수의 마음이 변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믿을 수 없는 소식에 개똥이는 “그게 무슨 소립니까? 우리 수가 그랬을 리 없소”라며 이수를 찾아다녔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했다. 매일 눈물로 지새우는 개똥을 보며 마훈은 “네 서방 도망간 게 맞다. 대체 언제까지 미련하게 기다릴 거야”라고 타박하기까지 했다. 사랑 대신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마훈은 “끈으로 이렇게 꽉 묶어 놓는다고 해서 사람 마음까지 묶일 리가 있나”라며 개똥이와 이수의 마음도 단단하게 묶이지 않은 것이라고 여겼다.

이처럼 사랑을 믿지 않는 마훈이었지만, 개똥이 앞에서만큼은 달랐다. “안 가면 안되겠소?”라고 자신을 붙잡는 개똥이의 손을 잡으며 “내 옆에 있어달라”고 답했다. 그 사이 마훈과 개똥이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두 사람을 몰래 지켜보던 이수의 얼굴은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전과 달리 멀끔한 차림을 한 이수에겐 “매파님, 그럼 제가 죽습니다”라는 절절함까지 느껴진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내 매파당 ‘꽃파당’을 소개하는 밝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예고편은 잔잔한 분위기에서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마훈과 개똥, 이수의 얽힌 관계와 이들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가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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