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KBS2 ‘세상에서 제일 에쁜 내 딸’ 방송 캡처
사진=KBS2 ‘세상에서 제일 에쁜 내 딸’ 방송 캡처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김소연이 동방우에게 당당히 맞섰다. 그러면서 홍종현에게는 그룹 부회장 자리를, 자신에게는 계열사 대표 자리를 달라고 했다.

24일 방송된 ‘세젤예’에서 강미리(김소연)는 회사로 복귀했다. 강미리는 나도진(최재원)에게 “제가 돌아왔으니 나도진 씨는 나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뭘 모르는 것 같아 말씀드리자면 전 강마리 상무이자 대표 대행이다. 제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나도진 씨는 필요없으니 나가달라”고 말했다. 나도진이 난동을 부리려던 때 한태주(홍종현)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나도진은 “회장님께 이르겠다”고 협박하곤 뛰쳐나갔다.

한태주는 “지금 회사 상황도 어떤데…당신 홀몸도 아니다”며 강미리를 걱정했다. 강미리는 “나하고 어머니 때문에 태주 씨가 회사까지 버리려는 걸 알았다. 이 회사는 그 동안 내 모든 걸 바친 곳이다. 그리고 태주 씨한테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태주는 “난 후계자 자리 중요하지 않다. 전혀 미련없다”고 말했다. 강미리는 “내가 열심히 일궈온 회사고 당신이 스스로 들어온 회사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회사다. 그런 회사가 나혜미(강성연) 손에 들어가는데 태주 씨 마음 편하겠냐. 우리들 자신한테도 밖에 있는 부원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다른 회사는 몰라도 이 회사는 안 된다. 난 절대 물러날 수 없다”며 굳건한 마음을 밝혔다.

병원에 간 박선자(김해숙)는 의사로부터 큰 병원을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박선자의 기침은 심해져갔다. 하지만 강미선(유선)와 강미리는 회사일과 집안일로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강미혜(김하경)는 박선자가 아픈 줄도 모르고 비빔국수를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김우진(기태영)과 도통 연락이 안 되자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나가버렸다. 박선자는 속상하지 않은 척 괜히 툴툴대며 양푼이에 가득 한 비빔국수를 혼자 먹었다.

전인숙(최명길)은 한종수 회장(동방우) 집에 당당히 찾아갔다. 전인숙은 “회장님께서 내 딸을 부르셨다고 해서 어미인 내가 찾아왔다. 그 쪽도 알겠지만 임신 초기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나혜미에게 말했다. 나혜미는 “어디서 반말이냐”고 발끈했다. 전인숙은 “그럼 내가 존대를 해야하는 이유는 뭐냐. 이제 이 집안 사람도 아닌데”라며 쏘아봤다.

한종수는 전인숙으로부터 강미리의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전인숙은 “미리가 딸인 걸 알았을 때 이미 미리와 태주가 깊게 사랑하던 사이였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태주 고집 세다는 거 누구보다 회장님께서 잘 알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태주는 후계자 자리 원치 않아했다. 다 내 욕심이었다. 지은 죄가 있으니 이제 태주 뜻 따를 거다. 능력있는 아이들이니 충분히 자기들 힘으로 먹고 살 수 있다. 애도 충분히 훌륭하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속셈 같은 건 없다. 태주든 미리든 아무도 회장님께 아이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제가 대신 말하는 거다. 아무리 끝이라도 할아버지 되실 분한테 손자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는 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다”고 말했다. 한회장은 “그 애는 내 핏줄이다. 내 손주”라며 부들부들 떨었다. 강미리의 출근에 대해서 전인숙은 “이번 일과 상관없이 대표 대행으로 출근한 거다. 회사 일이든 집안 일이든 전 아이들에 간섭할 수 없다. 설득은 회장님 몫”이라고 말했다.

김우진은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알고보니 강미혜가 삼촌과 설렁탕집 알바생의 휴대폰을 빌려 전화를 건 것. 전화 너머로 들리는 소리에 김우진은 박선자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됐다. 김우진은 박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많이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박선자는 “괜찮다”면서도 계속해서 기침을 했다. 김우진은 “옆에 아무도 안 계시면 저라도 가겠다”고 하자 박선자는 “편집장님이 왜 오시냐.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변함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우진은 “그래도 많이 편찮으실 때는 저도 좀 불러달라. 자식들 챙기는 것도 좋지만 어머니 몸도 챙기시라. 어머니가 집안에서 제일 중요한 분이다. 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강미혜는 출판사에 가서 김우진을 만났다.
강미혜는 “나를 여자로서 좋아하는 거 맞냐”고 김우진에게 따졌다. 김우진은 “어머니 많이 아프신 거 같은데 전화 꺼놓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혼냈다. 강미혜는 “내가 어리고 잘 몰라서, 감정에만 휩싸여서 편집장님한테 결혼하자고 하고, 혼자 들떠서 결혼하자고 들어댄다고 단정하는 거냐”고 말했다.

김우진은 “내가 뭐라고 하면 또 설교라고 생각할 거지 않냐. 어차피 왜곡할 거 미혜 씨 뜻대로 생각해라”며 회피했다. 강미혜는 “알겠다. 그럼 그만하자. 결혼 같은 거 때려치우자”며 사무실을 나갔다.

강미리는 한종수 회장을 찾아가 임신 사실을 밝히며 “태주 씨와 사랑으로 만들어진 아이다. 그 어떤 오해도 짐작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 회장이 “진짜 결혼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강미리는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답했다. 한종수가 어이 없다는 듯 반응하자 강미리는 “태주 씨 지키기 위해서 한 행동이다. 태주 씨 혼자 이 집에 있는 게 너무도 힘들고 외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태주 씨와 결혼한 순간 전인숙 대표와 모녀 관계는 정리했다. 둘이서 뭔가 꾸밀 만큼 살가운 사이가 아니다”고 했다. 한 회장이 “그런데 죽으러 가는 걸 붙잡았냐”고 따지자 강미리는 “회장님께서 잘 알지 않냐. 핏줄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강미리는 “태주 씨에게 한성그룹을 이어받고 싶으면 저하고 이혼하라고 하셨다더라”라며 “태주 씨 외에 한성을 이어받을 사람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한종수는 “둘이 죽어도 이혼 못 하겠다는 말이냐. 좋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들어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미리는 “그냥 들어갈 순 없다”고 했다. 한종수는 “대형사고를 쳐놓고 거래를 하자는 거냐. 이런 맹랑한 걸 봤나”라며 발끈했다. 강미리는 “한태주 상무, 한성그룹 부회장 자리로 올려 보내라. 한성어패럴은 제게 달라”고 말했다.

자다 일어난 박선자는 또 심하게 기침을 했다. 그러다 결국 각혈까지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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