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에서 배우 정경호의 첫 번째 소원이 밝혀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악마가’에서는 하립(정경호 분)과 김이경(이설 분)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며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아들의 병원비를 내기 위해 돈을 훔친 서동천(정경호 분)의 잘못된 선택이 김이경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하립의 뮤즈 켈리로 데뷔한 김이경은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소년범 출신인 김이경을 향한 기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여기에 그가 하립의 가사도우미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기자들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그러던 중 하립이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하립은 “나도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맞다가 죽을 것 같아, 아버지를 땅에 거꾸로 메다꽂은 적이 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이 자리에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김이경의 미래를 망친 사람은 폭력을 휘둘렀다. 누구나 꿈꿀 권리가 있고, 나는 그 꿈을 지지하고 이끌어주려 한다. 그게 내 사심이다”라며 그를 옹호했다. 덕분에 김이경은 “편견 없이 음악만으로 평가해달라”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그러나 “뮤즈라는 말은 내게 과분하다. 이 길은 내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길이다”라는 그를 보며 하립은 불안해졌다. 악마가 말한 대로 자유로운 의지를 가진 김이경을 자신의 새장 안에 가두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과거 서동천에게 일어났던 숨은 이야기들이 드러났다. 음악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서동천의 인생은 남은 것 하나 없이 초라했다. 여기에 과거 연인이었던 예선아(최유송 분)는 “우리 사이에 아들이 있다”며 “아이가 아프니 돈을 달라”고 찾아왔다. 반면 예식장 행사에서 우연히 만난 이충렬(김형묵 분)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다. ‘간과 쓸개’ 시절에 인기를 독차지했던 그는 제약회사의 딸과 결혼해 어느덧 아들을 장가보내는 여유로운 중년이 돼 있었다. 결국 서동천은 예식장에서 이충렬의 축의금을 훔쳐 달아났다. 이로 인해 자리에 함께 있었던 김이경은 공범으로 몰려 절도죄를 뒤집어썼다.

김이경이 과거 절도 전과 때문에 계부 중상해 사건에서도 정당방위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립은 씻을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음에도 오히려 서동천을 ‘꿈을 갖게 해준 사람’이라고 기억하며, 미완성이었던 그의 곡을 완성해냈다. 하지만 하립은 김이경을 사로잡아 자신의 영혼을 지켜야만 했다. 두 사람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독하게 얽혀있었다.

서동천이 돈을 훔친 이유는 아들의 병원비를 내기 위해서였다. 이어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결정적 이유도 아들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영혼의 매매 계약 당시 그는 첫 번째 소원에 아들을 적어 넣었고, 하립이 된 이후에도 예선아와 아들을 찾고 있었다. 딱 한 번 본 아들이었지만, 서동천의 기억에는 그 아이가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얽히고설킨 하립과 김이경의 관계는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방송 말미에는 길을 걷던 모태강(박성웅 분)이 자신을 ‘류’라고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공수래(김원해 분)가 있었다. 모태강의 “내 아버지”라는 내래이션과 함께 무심하게 고개를 든 공수래의 얼굴은 악마에게도 숨겨진 사연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하립은 얼떨결에 자신을 서동천의 아들이라고 거짓말한 상황에서 그의 옛 연인인 예선아가 귀국하는 등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악마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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