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정해인.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배우 정해인.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배우 정해인이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28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을 앞두고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정해인을 만났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 프로그램 DJ가 바뀌던 날, 운영처럼 만나게 된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애틋한 멜로로, 정해인은 주인공 현우를 연기했다.

정해인은 “어렸을 때는 라디오를 많이 안 들었다. 밖에 나가 놀고 뛰어다니고 그랬다. 고등학교 때는 야자시간에 많이 들었다. 가장 많이 들었을 때는 군대에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운전병이었는데 차의 CD플레이어가 잘 안돼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군대에서 그게 너무 좋았다. 군대는 사회와 단절될 수 있는 집단이지 않나. 라디오를 들으면 내가 사회와 연결되는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사회인의 목소리도 들리고 가요도 나오면 단절됐떤 게 연결되는 기분이어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해인은 ‘심심타파’ ‘컬투쇼’를 즐겨들었다고 한다. 그는 “‘컬투쇼’에서 선배님들이 사연을 읽어주실 때 목소리르 바꿔서 내는 게 정말 재밌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정해인은 “라디오는 사연으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라는 특수성이 있지 않나. 그게 TV와는 다르게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라디오만의 매력을 꼽았다. 또한 “생방송이라 더 살아있는 느낌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영화 홍보 차 라디오 프로그램에 몇 번 나갔는데 생방송이라 떨리고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애청자들이 그 때 그 때 문자를 보내주는 것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이 영화도 1994년 유열 선배님이 ‘음악앨범’를 시작할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현우와 미수(김고은 분)의 이야기가 마치 라디오 사연을 보내는 것처럼 진행된다. 영화에서 심지어 사연을 보내기도 한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보여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이 영화에 대해 꼭 두 시간짜리 라디오 생방송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마치) 라디오의 사연 같아서 너무 와닿았다”고 공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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