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의 소년, 소녀들의 첫사랑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 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창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학여행을 떠났다. 교실 밖 낯선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사건들과 열여덟 청춘들의 솔직하고 짜릿한 고백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준우(옹성우 분), 수빈(김향기 분), 휘영(신승호 분)은 자책감에 휩싸였다. 휘영이 꾸며낸 거짓 문자 메시지보다 수빈이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쓰인 준우. “수빈이가 문자에 왜 흔들렸을 것 같아? 널 못 믿으니까”라는 휘영의 말은 준우의 마음에 상처를 냈고, “수빈이한테 미안하지 않아? 상처 줬잖아. 좋아하는 애한테”라는 준우의 말에 휘영은 괴로운 감정에 휩싸였다. 수빈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안함에 그의 집 앞을 찾아갔지만, 차마 얼굴을 마주하지도 못하고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자격이 없는 애같아, 너한테”라는 준우의 답장은 수빈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후 서먹한 분위기 속에 마주한 준우와 수빈은 말없이 서로를 지나쳤다.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오가는 두 사람의 슬픈 눈빛이 애틋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수빈은 휘영에게 “한번 제대로 생각해 봐줬으면 좋겠어. 나에 대한 네 마음이 뭔지, 진짜 네 마음. 내가 정말 좋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 건지”라고 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그의 후회와 미안함을 더했다.

이들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그토록 기다렸던 수학여행이 다가왔다. 흥분과 설렘으로 들뜬 사이, 상훈(김도완 분)은 깜짝 등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학시험 사건 이후 싱가포르로 떠난 줄 알았던 그가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 누구보다 휘영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상훈은 “실망했지, 나 컴백해서? 겁나 두려울 텐데”라며 그를 자극했다.

준우와 수빈의 로맨스도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2학년 3반의 특별 이벤트로 ‘진실청문회’가 열리고 로미(한성민 분)는 수빈에게 “아직도 최준우를 좋아합니까?”라고 물었다. 선뜻 대답하지 못한 수빈이 벌칙으로 밀가루 풍선을 맞게 된 상황에서 준우가 온몸으로 이를 막으며 수빈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렇게 설렘으로 잠 못 이루는 소년, 소녀들의 수학여행 첫날밤이 지났다.

다음 날 수학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도 열렸다. 3반 대표로 나서기로 했던 고동(백재우 분)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준우가 감미로운 노래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많은 아이들 사이에 오직 둘만 남은 듯한 두 사람의 눈 맞춤과 방송 말미, 수빈을 품에 안은 준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며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3.4%, 수도권 기준 4.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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