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강기영. /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배우 강기영. / JTBC ‘열여덟의 순간’ 방송화면.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의 강기영이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에서 강기영은 열여덟 청춘들의 유일한 어른, 천봉고등학교 선생님 오한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12일과 13일 방송에서 오한결은 ‘초짜 선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긍정 에너지와 단단한 내면을 보여줬다.

오한결은 학부모의 요구에 영어 공개수업을 했다. 시작 전 노심초사했던 그는 산뜻하게 수업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았다. 앞서 학부모들이 전학생 최준우(옹성우 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해 미리 발표 자료를 건네는 자상함도 돋보였다.

자신을 무시한 마휘영(신승호 분)을 포용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마휘영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위로를 건네는 강기영의 담담한 목소리와 애틋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오한결은 아이들의 마음에 있는 외로움, 쓸쓸함, 죄책감 등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져주며 열여덟의 청춘들을 차근차근 변화시키고 있다.

강기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천봉고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오한결 그 자체로 눈빛과 말투, 행동 하나까지도 진정성 묻어나는 섬세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 시대 학생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선생님’이라는 소개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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