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김응수./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응수./사진=텐아시아DB
영화 ‘양자물리학’의 배우 김응수가 이창훈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13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양자물리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박해수 분)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과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한방을 날리는 범죄 오락 액션물이다. 김응수와 이창훈은 각각 조폭 출신 사업가 정갑택 역과 부패한 검사 양윤식 역을 맡았다.

이날 김응수는 이창훈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응수는 “창훈 씨가 내 머리를 치면서 모욕을 주는 장면이 있다. 현장에 갔는데 창훈 씨가 감독님과 싸우고 있었다. 아무리 영화지만 어떻게 대선배 머리를 치냐며 배우를 포기하면 포기했지 할 수 없다고 했다”며 “계속 쭈뼛거리기에 내가 그냥 세게 하라고 했다. 근데 촬영에 들어가니 머리끄덩이를 잡더라. 그건 시나리오에 없었다. 그때 정말 치욕스러웠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에 이창훈은 “2주 전부터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촬영 날 아침에 도착했는데 선배님이 전날 골반이 아프셔서 목발을 짚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촬영 때는 감정을 살려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촬영 후 문자로 죄송하다고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성태 감독은 “나는 액션을 최소화 하려고 했는데 창훈 씨가 먼저 이 감정이라면 머리끄덩이를 잡아 댕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오히려 창훈 씨를 말렸다. 그런 장면을 유도하지 않았다”라고 발을 빼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자물리학’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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