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왓쳐’ 서강준./ 사진제공=판타지오
‘왓쳐’ 서강준./ 사진제공=판타지오
OCN 토일 오리지널 ‘왓쳐’의 서강준이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4일 방송된 ‘왓쳐’에서는 김영군(서강준)이 믿었던 사람에 대한 의심과 분노 그리고 화해까지 내면의 깊은 갈등 속에서 고뇌했다.

뇌물 장부의 행방을 두고 비리 수사팀은 물론, 경찰 간부들의 집요한 추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재명(안길강)이 사망 직전 만난 백송이(김주연)가 실종됐다. 영군이 오피스텔에서 피 묻은 머리카락과 반지를 발견하면서, 백송이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수사가 계속되며 인물들간 두뇌싸움이 치밀해지는 가운데 도치광(한석규)을 향한 영군의 의심은 짙어졌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영군과 치광은 한태주(김현주)의 사무실에서 마주하게 됐다. 영군은 치광에게 백송이를 죽일 수 있는 정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에 치광이 침묵으로 대응하자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처음 살인은 언제부터였어요? 아버지? 아니면 어머니? 언제부터였냐고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치광이 자신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자 영군은 격노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격한 몸싸움 속에서 치광이 백송이가 아직 살아있다고 밝혔고, 영군은 “엄마가 죽었을 때 내가 본 것을 말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고, 이번에는 모두 팀장님을 의심하라고 하더라”며 감추어둔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어 영군은 격해지는 마음을 가다듬고 “아버지가 범인이면 아버지도 죽여버리려고 했고 팀장님도 마찬가지”라며 “15년 동안 후회를 했는데, 또 이럴 순 없잖아요. 내 판단대로 내 의지로 행동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치광과 오해가 풀린 영군. 치광은 비리수사팀에게 자신이 부패 경찰을 잡고자 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그러기 위해 필요한 비리 장부를 손에 넣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이튿날 영군이 신발 안에서 아버지가 남긴 마이크로 칩을 발견하며 엔딩을 맞아 다음 주 이야기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던 서강준은 ‘왓쳐’에서도 ‘김영군’이라는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인물의 내면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모두 갖춘 20대 남자 배우로서 그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며 앞으로의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왓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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