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MBN ‘뉴스8’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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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에 출연한 배우 강성욱. / 제공=채널A
‘하트시그널’에 출연한 배우 강성욱. / 제공=채널A
2017년 신선한 형식으로 청춘 남녀들의 로맨스를 담아내며 인기를 끈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여러 출연자들 중 뮤지컬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성욱은 유쾌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여성 출연자들을 배려하며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런 그가 ‘하트시그널’이 방송 중일 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강성욱은 지난 26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하트시그널’이 방영되고 있을 때인 2017년 8월, 부산의 한 주점에서 만난 여성을 친구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다. ‘하트시그널’은 2017년 6월부터 9월까지 방송됐다.

강성욱은 여성의 신고로 조사를 받았고, 당시 “여자가 꽃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돈을 뜯어내려고 한 정황이 없다. 강성욱은 피해자들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판단했다. 현재 강성욱은 1심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법원에 항송장을 제출한 상태다.

성폭행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하트시그널’을 통해 그를 접한 시청자들은 충격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하트시그널’의 제작진도 여론의 분위기를 고려해 강성욱이 출연한 시즌1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5년 뮤지컬 ‘팬텀’으로 데뷔한 강성욱은 ‘하트시그널’의 출연을 발판 삼아 연기자로서 활동의 폭을 넓혔다. ‘하트시그널’에서 소탈하고 유쾌한 면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2018년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 연달아 출연했다. ‘같이 살래요’에서는 박선영의 남편인 차경수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강성욱이 1심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한 상태여서 향후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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