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한지상. / 제공=뉴컨텐츠컴퍼니
배우 한지상. / 제공=뉴컨텐츠컴퍼니
배우 한지상이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뮤지컬 ‘벤허’의 화려한 문을 열었다.

한지상은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펼쳐진 ‘벤허’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유다 벤허 역을 맡은 그는 첫 등장부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벤허’는 작가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을 다룬다. 2017년 국내 초연 당시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낸 구성과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으로 호평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는 한지상이 새로운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다.

출연하는 공연마다 깊이 있는 열연과 다양한 표현법으로 호응을 얻은 한지상은 ‘벤허’를 통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와 가창력까지 벤허 그 자체를 보여줬다. 다르 배우들과의 호흡도 뛰어났다. 검투 장면과 전차 장면에서 강렬한 목소리와 가벼운 몸놀림으로 메셀라 역의 박민성과 매끄러운 호흡을 맞췄으며, 넘버(뮤지컬 삽입곡) ‘카타콤의 빛’을 부를 때는 김지우와 하모니를 맞췄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벤허’로 다시 만난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작곡가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한지상은 31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벤허’라는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배우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 관객들이 ‘벤허’의 삶에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연습부터 오늘의 무대에 오르기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배우와 스태프, 시작을 함께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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