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김현주. / OCN ‘왓쳐’ 방송화면.
배우 김현주. / OCN ‘왓쳐’ 방송화면.
배우 김현주의 180도 달라지는 온도차가 극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김현주는 OCN 주말드라마 ‘왓쳐(WATCHER)’에서 품격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차분하면서도 신뢰하게 만드는 목소리로 사람의 약해진 심리를 서서히 자극한다. 이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서슴지 않는 독한 면모를 발산하는 등 소름 끼치는 양면성으로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 27일 방송된 ‘WATCHER’에서는 변호인의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한태주(김현주 분)의 소름 끼치는 두 얼굴이 제대로 드러났다.

한태주는 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시체들 중에서 엄지손가락이 잘려있는 시체를 확인하고 범인에 한 발짝 다가선 듯한 느낌에 기쁜 듯 웃었다. 이어 신원이 명확히 밝혀진 백성철의 시체를 토대로 비리수사팀이 아닌, 장해룡(허성태 분) 반장을 구축으로 수사팀이 꾸려졌다. 이에 한태주는 백성철의 동생 백송이의 변호사를 자처하며, 그에게서 범인에 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 가운데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백송이가 괴한으로부터 위협을 받았고, 한태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태주는 백성철이 실종된 날 백송이가 범인에게서 받은 전화 내용 중 7년 전 자신이 들었던 의문의 물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음을 확인한 후 눈물을 흘리는 그를 다정하게 달랬다.

그러나 백송이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던 건 바로 한태주가 홍재식(정도원 분)을 시켜 꾸민 자작극임이 드러났다. 이를 알아챈 김영군(서강준 분)에게 자신이 한 짓임을 태연하게 인정하는 태주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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