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MBC ‘놀면 뭐하니?’ 프리뷰 방송 캡처
사진=MBC ‘놀면 뭐하니?’ 프리뷰 방송 캡처
MBC 새 예능 ‘놀면 뭐하니?’의 ‘릴레이 카메라’ 프리뷰에서 유재석이 김태호 PD와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다양한 스타들의 소소한 일상이 공개됐다.

20일 ‘놀면 뭐하니?’의 ‘릴레이 카메라’ 프리뷰가 방송됐다.

유재석은 회의를 위해 제작진을 찾아왔다. 김태호 PD 등 제작진은 “뭔가 조금이라도 100%는 아니더라도 10%라도 새로운 거라면 뭐든지다”고 말했다.

유재석도 “안 되더라도 시도를 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시도를 하고 싶다는 얘기다”고 거들었다. 김태호 PD는 “대중성보다 실험성이 가미된 걸 해보려 한다”고 하자 유재석은 “너무 좋다. 기존의 안정적인 포맷을 따다 하면 수치는 어느 정도 나오겠지만 새로운 모험을 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희가 뭘 하고 싶은지가 궁금하고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유재석은 “나는 늘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다. 10%라도 새로움이 있다면 뭐든지”라며 “작지만 점점 확장되는 형태, 내가 빠져도 계속 할 수 있는 다양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제발 좀 괴롭혀 달라”고 적극적으로 의욕을 보였다.

제작진으로부터 지난 5월 2일 작은 카메라를 받은 유재석은 ‘릴레이 카메라’를 시작했다. 유재석은 이 카메라를 조세호에게 전달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태항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항호는 마침 예복을 맞추던 중이었고, 유재석과 조세호는 그 곳으로 향했다. 태항호는 “반가운데 가봉 중이라 표현을 못하겠다”며 인사했다. 조세호는 결혼 준비를 하는 태항호를 보고 연신 “부럽다”고 말했다.

가봉을 마친 태항호는 유재석, 조세호와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이 카메라가 이 사람 저 사람한테 가서 그 사람의 일상을 잠시 담아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한강 가서 맥주 마시자”고 제안했지만 유재석은 “집에 가야 한다”고 거절했다. 조세호는 “요즘 네츄럴 와인이 뜨고 있다”고 다시 제안하자 유재석은 “너나 좀 떠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조세호와 태항호는 한강공원으로 갔다. 유병재는 슈트를 차려 입고 등장해 일행에 합류했다. 조세호는 태항호의 결혼 소식을 유병재에게 전했다. 이에 유병재는 프러포즈 했냐고 물었다. 태항호는 “프러포즈 안 하면 평생 간다더라. 디즈니랜드 가서 신데렐라 궁전 앞에서 ‘이런 궁궐 같은 집에서 살게는 못해주겠지만 신데렐라처럼 살게 해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랑 같이 살아줄래’라고 했다”며 쑥쓰러워했다. 또한 “우리 사랑은 늙지 않고 이대로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태항호는 대학로로 가서 김상호와 오정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만나지 못했다. 이어 연결된 사람은 유일한, 이규형이었다. 유일한과 이규형은 대학로로 가겠다고 했고 이렇게 ’83라인’이 모이게 됐다. 태항호는 “5월 30일에 웨딩 촬영한다. 10월 5일에 날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규형은 “나는 대출금 다 갚아야 될 것 같다”며 “마흔 전에는 갈 수 있겠냐. 우리 서른 일곱인데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르냐”고 말했다. ’83라인’은 결혼, 왁싱 등 의식의 흐름대로 대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항호는 유병재에게 카메라를 넘겼다. 유병재는 딘딘을 찾아가 카메라를 건넸고, 신기루, 이용진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 합류했다. 딘딘은 유노윤호까지 불렀다. 다섯 사람은 밥을 먹고 간단하게 술을 한 잔 하러 갔다. 다섯 사람은 최근에 운 경험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됐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가 되기 전에 사람들이 다 반대했다. 38만원만 들고 서울에 올라왔다. 부모님한테 돈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할아버지는 ‘알았다’고 했다. 데뷔 준비가 거의 다 됐는데 할아버지가 위독하다고 연락이 왔다. 그 때 돌아가시기 전에 할아버지가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돌아가셨다. 내가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이유가 내가 잘 됐을 때 할아버지한테 보여주겠다는 나만의 약속이 있었다. 예전에 동방신기 대상 받을 때도 안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유노윤호는 “최근에 내가 너무했구나를 느낀 게 아버지 환갑이라 양복을 생전 처음으로 해드렸다. 아버지가 항상 새벽 4~5시에 출근하신다. 그걸 맞추려고 가져와서 드렸는데 슬리퍼에 반바지에 코트만 입고 평소에 엄격하신 분이 해맑게 박수를 치시는데 아버지 눈물을 보니 내가 미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내가 탑스타고 그런 걸 떠나서 내가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너무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친구에 미쳐 살았고 일에 미쳐 살았는데 요새는 아버지한테 꽂혀있다”고 털어놓았다.

딘딘에게 카메라를 넘겨 받은 유노윤호는 어색해하며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절친한 배우 강동호와 배구선수 한선수를 만났다. 세 사람은 한선수 선수의 소속팀인 대한항공 점보스 체육관에 가서 배구를 했다. 유노윤호는 체육관에 걸린 플랜카드를 보며 “‘멈추지 않는’이 마음에 든다. 나는 멈추지 않는 거 좋아한다”면서 ‘열정만수르’의 면모를 뽐냈다. 이후 찜질방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카메라는 한 달 동안 유재석,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를 거쳤다. 유재석은 김태호 PD와 다시 만났다. “도대체 뭘 할 거냐”는 물음에 김태호 PD는 “릴레이 카메라를 해 보니 재밌어서 이제 두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유재석은 손스타를 찾아갔고, 손스타는 “형이 드럼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황당해하면서도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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