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밴드 호피폴라의 하현상(왼쪽부터), 김영소, 홍진호, 아일. / 제공=JTBC
밴드 호피폴라의 하현상(왼쪽부터), 김영소, 홍진호, 아일. / 제공=JTBC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밴드 호피폴라(아일·김영소·하현상·홍진호)의 프런트맨 아일이 “팀이 양보하는 분위기여서 다툼이 적었다”고 말했다.

호피폴라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우승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9개월의 여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종영한 ‘슈퍼밴드’는 뛰어난 음악 실력을 갖춘 뮤지션을 찾아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실력파 참가자들의 활약으로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참여는 25만 건을 넘어섰고, 참가자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 우승을 거머쥔 호피폴라는 결선 1차전에서 서정적인 감성을 앞세운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의 ‘호피폴라’를 불러 환호를 받았고, 마지막 경연에서는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원 모어 라이트(One More Light)’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인한 의견 충돌은 없었느냐”고 묻자 아일은 “다른 팀들에 비해서 우리는 양보하는 분위기였다. 편곡을 하면서도 ‘비움의 미학’에 대해 공감했다. 음악적으로 욕심을 내는 게 아니라 서로 비울 줄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답했다.

보컬을 맡은 하현상은 “혼자 음악을 할 때는 내 입맛대로 했다면, 호피폴라를 만나 음악 작업을 하면서는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채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비움에 대해서 모든 멤버들이 열려있었고, 모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호피폴라는 ‘슈퍼밴드’의 결선에 진출한 5팀과 다음달 3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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