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황인뢰 연출가(왼쪽부터), 안재욱, 길해연, 김상중,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 / 서예진 기자 yejin@
황인뢰 연출가(왼쪽부터), 안재욱, 길해연, 김상중,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김성령. /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김성령. / 서예진 기자 yejin@
연극 ‘미저리’를 진두지휘한 황인뢰 연출가가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배우 김성령에 대해 “‘무대 배우’로 뭔가를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황인뢰 연출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미저리’의 프레스콜에서 “지난해 초연에 이은 앙코르 공연이어서 변화를 모색했다.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이 캐스팅이었는데, 김성령이 새롭게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막을 올린 ‘미저리’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폴과 애니, 버스터의 심리전을 다룬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셸던이 새 작품을 탈고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그런 그를 애니 윌크스가 구해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김성령은 극중 애니 역을 맡았다. 2014년 연극 ‘미스 프랑스’ 이후 연극 무대는 약 5년 만이다. 황인뢰 연출가는 이날 프레스콜에서 김성령을 향한 믿음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황 연출가는 “어느 소설가가 쓴 ‘가득찬 비어있음’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김성령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얼핏 보면 어설프게 보이지만 의외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김성령이 무대 배우로서 뭔가를 한 번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기대를 한껏 높였다.

‘미저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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