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V2',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납량특집'도 통했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MBC ‘마리텔 V2’ 방송화면. /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가 지상파 동시간대 2049(20세~49세) 시청률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마리텔 V2’는 2049 시청률에서 2부 기준 2.4%(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 중 정상을 찍었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2부 시청률이 3.7%를 기록한 가운데,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으로 5.3%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정형돈, 장성규, 그룹 (여자)아이들의 우기가 호흡을 맞춘 ‘무덤 TV’에 등장한 배우 김수미가 계획한 오싹한 몰래 카메라의 사실이 밝혀지는 장면이었다.

이날 ‘마리텔 V2’)는 ‘납량 특집’으로 꾸며졌다. 정형돈·장성규·우기, 김구라·장영란·김수미·장동민, 그룹 에이비식스(AB6IX)와 안무가 전영, 송하영은 귀신과 좀비 등으로 변신해 알찬 호러 콘텐츠 방송들을 시작했다.

‘무덤 TV’에서는 소름 돋는 대결로 돌아온 최강자들과 으스스한 대결이 공개됐다. 또한 ‘프란체스카의 ‘이사벨’로 돌아온 김수미는 정형돈·장성규·우기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몰래 카메라를 기획했다. 그의 열연과 장동민의 도움으로 성사된 몰래 카메라는 다음에 방송될 ‘마리텔 납량특집’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마녀 배달부 키키’로 분장한 마리텔 하우스의 셋째딸 송하영을 시작으로 토시오 정형돈과 가위손 장성규, 처키 장동민, 드라큘라 김구라, 백발마녀 장영란 등이 차례대로 들어오며 시선을 모았다. ‘좀비돌’로 거듭날 AB6IX의 이대휘는 “3000만 원을 땡겨보겠다”며 패기를 드러냈다.

‘무덤TV’는 무덤 소품으로 스산한 분위기를 살렸다. ‘토시오’ 정형돈, ‘가위손’ 장성규와 ‘할리퀸’으로 변신한 우기가 힘을 모았다. 첫 번째 도전자는 ‘냉각제어’와 ‘중력제어’로 정형돈과 대결을 벌인 오상일이 다시 등장했다. 세 번째 출연하는 오상일을 본 정형돈은 “이쯤 되면 고정이냐”고 황당해했고, 네티즌들도 “MBC에서 키우는 거 맞지?”라며 오상일을 ‘또상일’로 불렀다.

‘소름 참기’ 최강자 오상일은 정형돈과 대결에서 각종 소름 돋는 소리를 아무일 없다는 듯이 버텨 시선을 모았다. 두 사람은 풍선 비비는 소리, 칼 비비는 소리, 도화지에 매직 긁는 소리, 칠판 긁는 소리를 모두 참아냈다. 장성규는 두 사람을 위해 ‘칠판 긁는 소리’를 만들기까지 했다. 처음 잘 버티던 정형돈은 칠판을 긁는 소리에 참다못해 일어나며 패배를 선언했다.

전반전 마지막으로 정형돈과 도전을 펼칠 최강자는 김수미였다. ‘가래떡 빨리 썰기’ 대결을 펼칠 김수미는 “나를 이기면 50만 원을 주겠다. 받으면 기부하라”라며 정형돈을 솔깃하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가래떡을 썰던 도중 손을 다쳐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피범벅이 된 손을 목격한 정형돈과 장성규, 우기는 깜짝 놀라 어찌할 줄 몰라 했다. 하지만 이는 김수미가 준비한 몰래 카메라였다. 김수미의 손에 묻은 가짜 피를 제작진이 닦으려 하자 장동민은 “닦지 마. 더 짜야 한다”면서 가짜 피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김수미는 “수고들 해”라는 말만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고, 뒤늦게 몰래 카메라 임을 안 정형돈은 안도하며 “정말 깜짝 놀랐다. 선생님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처키와 프란체스카의 이사벨’의 만남이 성사된 장동민과 김수미의 방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김수미는 생각보다 노출이 있었던 드레스를 정리했고, 이를 본 장동민은 센스 있게 가려주는 매너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김수미는 버럭 하면서 “이런 게 리얼이고 좋지 않느냐”며 능청을 떨었다.

김수미는 시작부터 귀신 퇴치 용 욕설로 ‘수미표 구마의식’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후 김수미와 장동민은 피 주머니 모양 주스, 영화 ‘기생충’의 소고기 짜장라면을 만드는가 하면 호러 분위기를 살려줄 각종 소품을 소개하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AB6IX 이대휘, 임영민, 김동현, 전웅은 본브레이킹 댄스팀 ‘센터피즈’의 리더이자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킹덤’ 속 좀비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 안무가 전영과 ‘좀비 안무’를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AB6IX 멤버들은 탈골이 된 것 같은 본브레이킹 댄스에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본브레이킹 댄스 감상을 마친 이대휘는 “좀비를 정말 싫어한다. 좀비 콘텐츠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는데 보니까 매력있다”고 감탄했다.

이후 AB6IX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본브레이킹 댄스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뻣뻣한 이대휘와 달리 임영민은 유연함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임영민은 어려운 동작도 손쉽게 따라 했고, 해맑은 미소로 어깨 분리 동작까지 성공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좀비 댄스를 배운 AB6IX 멤버들은 전영의 크루 센터피즈와 패기 넘치는 즉석 댄스 경연을 펼쳤다.

김구라, 장영란의 ‘구라이브’에서는 공포 영화와 드라마의 일등 공신인 ‘신비한 특수분장의 세계’를 공개했다. 배우로 활동 중인 코미디언 김경진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부산행’과 ‘킹덤’의 특수분장 소품을 만든 장인 최주형이 출연해 특수분장의 세계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13일 오후 7시 ‘마리텔 V2’ 트위치 전용 채널에서 진행될 생방송 라인업도 공개됐다. 그룹 엑소의 찬열과 세훈, 김구라·장영란·이승윤, 정형돈·장성규·우주소녀 엑시·여에스더·문세윤이 나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