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강인 SNS 갈무리
강인 SNS 갈무리
강인이 14년간 활동했던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11일 강인은 자신의 SNS 계정에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한다”며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인은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강인은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라며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다”라고 했다.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한 강인은 활동하며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강인은 지난 2009년 9월 강남의 술집 폭행사건에 연루됐고 10월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다. 자숙 후 2010년 7월 입대한 강인은 전역 이후 2012년 MBC에브리원 ‘쇼! 챔피언’의 MC로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강인은 2016년 5월 음주상태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017년 11월에는 여자친구 폭행 논란까지 일으켰다.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강인의 자진 탈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으나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은 기간이 남아 있어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일 SJ레이블은 보도자료를 통해 “슈퍼주니어 정규 9집 앨범은 멤버들과의 논의 끝에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시원, 은혁, 동해, 려욱, 규현 9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팀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강인과 성민은 향후 별도의 개인 활동으로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인 SNS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강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네요. 좋지 않은 소식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고심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제 오랜 시간 함께했던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놓으려 합니다.

항상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고 그 어떤 것도 제가 혼자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E.L.F. 여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슈퍼주니어란 이름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길에도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습니다.

끝까지 저를 배려해 준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슈퍼주니어가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