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성준.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성준.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야말로 명예롭지 못한 추락이다. SBS 간판 앵커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김성준 SBS 논설위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성준 논설위원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청 치하철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 중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성준 논설위원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고 한다.

김성준 논설위원은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는 8일 수리됐다. 김 논설위원이 진행 중이었던 SBS 라디오 러브FM ‘시사 전망대’는 지난 4일과 5일 이재익 PD가 대신 맡았다. 현재 제작진은 후임을 논의 중이다.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된 김성준 논설위원은 2011~2014년, 2016~2017년 ‘SBS 8시 뉴스’의 앵커를 맡으며 활약했다. 뉴스의 마지막에 소신 발언을 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2013년에는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앵커상도 수상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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