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기방도령’에서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양반가 규수 해원 역을 연기한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기방도령’에서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양반가 규수 해원 역을 연기한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기방도령’의 배우 정소민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고나희에 대해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칭찬했다.

남대중 감독의 ‘기방도령’에서 정소민이 연기한 해원은 양반과 상민, 남녀의 차별을 부당하게 여기는 등 의식이 깨어있는 양반가 규수다. 그래서 허색(이준호 분)은 첫눈에 해원의 꽃처럼 고운 미모에 반하지만 꽃처럼 향기로운 심성에 더더욱 빠져든다.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소민은 극 중 해원의 몸종 알순 역으로 함께한 고나희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소민은 “알순이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다. 현장에서 해원이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순이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사실 나희가 너무 예쁜 아이다. 연기할 때는 프로페셔널하게 감독님의 주문을 200% 소화해 내고, 평소에는 너무 순수하고 해맑다”고 극찬했다.

극 중 꽃도령 허색에게 괴짜 도인 육갑(최귀화 분)이 있다면, 양반가 규수 해원에게는 세상 이치에 밝은 몸종 알순이 있다. 정소민은 “해원이랑 알순이로도, 나랑 나희로도 많이 친해졌다. 어느 날은 현장에서 식사를 하는데 먼저 밥을 먹은 알순이가 가도 되는데, 내가 밥 먹는 동안 옆에 앉아서 노래를 불러줬다.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영화 촬영이 끝난 지금도 이틀에 한 번, 하루에 한 번 꼴로 연락을 하는 등 돈독하다고 한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에 처한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된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여심 스틸러로 등극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사극이다.

박미영 기자 strat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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