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그룹 룰라의 김지현 / 사진제공=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그룹 룰라의 김지현 / 사진제공=KBS
그룹 룰라 김지현이 엄마보다 더 엄마같던 교회 언니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

오는 5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지현이 출연한다.

이날 김지현은 어린 시절 8년간 할머니 댁에서 지내며 부모님의 사랑이 그리웠던 때 자신을 엄마처럼 보살펴 준 교회 언니 이은경 씨를 찾아 나선다.

김지현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서울 월곡동에서 다시 부모님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지만 오래 떨어져 지낸 탓에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색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삼남매 중 첫째라 그런지 혼도 가장 많이 났다. 초등학교 때 7살 어린 남동생을 업은 채로 또래 친구들이 고무줄놀이 하는 걸 지켜보며 서러워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어 했던 어린 김지현은 애정 결핍일 정도로 외로움을 많이 느꼈으나, 15살 때 쌍문동 교회에서 만난 언니 이은경 덕분에 따뜻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지현은 “은경 언니는 나를 항상 웃는 얼굴로 다정하게 대해주었다.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 엄마처럼, 친언니처럼 잘해주었다”며 천사 같았던 언니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김지현이 1995년 ‘룰라’ 표절 시비로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10여 년 간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그 이후로는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이후 김지현은 2013년 패혈증으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어머니 또한 외국에서 생활 하고 있어 나중에 아기가 생긴다면 친정이 없다는 사실에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친정이 없다. 명절이 되면 더욱 그리워진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2016년 2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 후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 중인 김지현은 “아이를 낳아도 친정엄마가 안 계시니까 많이 외롭고 힘들 것 같다. 학창시절 엄마 같았던 은경 언니가 옆에 있다면 정말 든든할 것 같다”며 소중한 인연인 이은경을 꼭 찾고 싶다고 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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