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온리원오브의 규빈(왼쪽부터), 준지, 리에, 러브, 나인, 밀, 유정./ 사진제공=에잇디크리에이티브
그룹 온리원오브의 규빈(왼쪽부터), 준지, 리에, 러브, 나인, 밀, 유정./ 사진제공=에잇디크리에이티브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빌보드 차트에 진입할 때 까지 열심히 활동 하겠습니다.”

지난 5월 28일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온리원오브(나인, 밀, 리에, 준지, 러브, 유정, 규빈)의 포부다. 신인 그룹 특유의 ‘풋풋하다’는 느낌 대신 ‘당돌하다’고 느껴지는 온리원오브의 포부는 허투루 뱉은 말이 아닌 듯했다. 많게는 6년, 적어도 3년의 연습으로 다진 실력과,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도 단 한 번의 다툼도 없었다는 끈끈한 팀워크가 온리원오브의 중심을 잡고 있어서다.

온리원오브는 강한 남성적인 섹시함과 부드럽고 섬세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위버섹슈얼(ubersexual)’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팀 색깔에 맞춰 강렬한 느낌의 ‘사바나(Savanna)’와 부드러운 느낌의 ‘타임 리프(Time Leap)’ 등 두 개의 타이틀곡을 선보였다. 확실한 팀의 매력으로 K팝 지형을 바꾸겠다는 큰 목표를 가진 온리원오브를 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만났다.

10. 데뷔 4주 차에 접어들었다. 잔뜩 긴장했던 언론 쇼케이스와 달리 멤버들에게 여유가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서는 것은 또 다른 기분일 것 같은데 어떤가?
러브 : 데뷔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TV에서만 보던 분들을 방송국에서 실제로 보니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난다. 선배들과 활동을 함께 하니 데뷔했다는 게 비로소 느껴진다.
규빈 : 좋아하는 선배들을 직접 보고 데뷔했다는 실감이 났다. NCT 선배님들의 댄스 커버를 자주 했는데 방송국 화장실에서 우연히 만났다. 엄청 잘생기셨더라. (웃음) 큰 소리로 인사했다.
밀 : 무대 아래에서 대기할 때 ‘온리원오브 힘내’ ‘온리원오브 파이팅’ 같은 팬들의 응원 소리가 들리는데, 그럴 때마다 데뷔했다는 게 뿌듯해진다. 팬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자신감이 더 생기고 있다.
유정 : 실감이 조금씩 나고 있다. 사실 그룹 에이비식스의 전웅이 절친한 친구다. 친한 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기분이 더 묘하고 좋다. 방송국에서 만나니까 느낌이 새롭다. 친하지만 방송국에서는 친한 티를 못 내겠다. (전)웅이도 저도 격식을 차리게 되더라. (웃음)

10. 데뷔 앨범인데 다소 무모하게 느껴지는, 독특한 발매 공약을 내걸었다. 더블 타이틀곡 ‘사바나’ ‘타임리프’만 공개하고 다른 수록곡은 트위터 기준 ‘#OnlyOneOf’의 태그가 5555개가 달성될 때마다 1곡씩 공개하기로 했다. 일주일 만에 전곡이 공개됐지만, 이러한 계획을 듣고 멤버들의 걱정이 많았을 것 같은데.
리에 : 걱정된 게 사실이다. 요즘 아이돌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얼굴을 미리 알렸거나, 다른 것들로 화제가 된 멤버들이 한 명씩 있는 팀이 많은데 우리는 사전에 공개된 멤버가 한 명도 없다. 그래서 대중들이 우리를 어떻게 알고 노래를 찾아들을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팬들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수록곡들이 빨리 공개된 것 같다.
러브 : 수록곡 전곡 공개는 빨라야 한 달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많은 관심을 주셔서 일주일 만에 전곡이 공개됐다. 이건 온전히 팬들 덕이다.
규빈 : 사실 이 이벤트의 1등 공신은 누나다. 누나가 음원 스트리밍도 매일 해주고 트위터와 공식 카페에 자료 같은 것들을 많이 만들어서 홍보해줬다.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10. 온리원오브는 팬들을 가깝게 만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강조 하고 있다. 데뷔 전부터 팝업 카페를 운영하며 멤버들이 주문 받기부터 서빙까지 직접 했던 이벤트가 팬들과 친해지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팬들과 하고 있는 소통이나 추후 진행할 이벤트가 또 있다면?
러브 : 카페 일이 팬들과 친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팬들을 보면서 가까워졌다는 걸 몸소 느꼈다. 카페 이벤트는 끝났지만, 시즌1의 종료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콘텐츠를 준비해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규빈 : 우리는 팬들과 소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곡 작업을 할 때도 피드백을 달라고 한다. 공식 카페에 ‘이런 느낌으로 작업을 했는데 어때요?’라고 글을 올리면 느낀 점을 댓글로 적어주신다.
리에 : 음악적으로 더 소통하려고 한다. 팬들이 오늘의 추천 곡을 올려주면 다 들어본다. 팬들이 바라는 장르나 온리원오브가 했으면 하는 장르를 추천해주시는데 좋은 의견이 되고 있다.

그룹 온리원오브의 준지(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리에, 러브, 유정, 나인, 규빈, 밀. / 사진제공=에잇디크리에이티브
그룹 온리원오브의 준지(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리에, 러브, 유정, 나인, 규빈, 밀. / 사진제공=에잇디크리에이티브
10. 멤버들끼리 다음 앨범에 대해 의견도 나누고 있나?
규빈 : (앨범 발매)계획이 없어도 회의는 계속 하고 있다. 우리가 곡을 만들어서 회사에 전달하면 꼭 피드백을 주고, 의견을 내면 들어준다. 이번 타이틀곡도 우리끼리 의견을 모아서 전달했더니 피드백을 주셨다. 아직 정확하진 않지만, 만약 컴백을 하게 된다면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청량 섹시로 컴백하고 싶다. 시티팝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10. 온리원오브는 ‘위버섹슈얼’을 키워드를 내세웠다. 기존 보이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소년미나 귀여움보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남성성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각오였다. 위버섹슈얼 콘셉트를 위해 노력을 더한 부분이 있다면?
나인 : 방탄소년단 선배님 영상을 무턱대고 다 찾아봤다. 무대 영상은 물론이고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다 챙겨봤다. 영상을 보면서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해야 더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밀 : 요즘에는 무대 직캠(직접 찍은 동영상)이 많아서 아이돌 선배들 영상은 다 봤다. 선배들의 제스처나 표정을 하나하나 연구했다.

그룹 온리원오브의 규빈(왼쪽부터), 준지, 리에, 러브, 나인, 밀, 유정./ 사진제공=에잇디크리에이티브
그룹 온리원오브의 규빈(왼쪽부터), 준지, 리에, 러브, 나인, 밀, 유정./ 사진제공=에잇디크리에이티브
10. 팀의 장단기 목표는?
러브 : 단기적인 목표는 신인상이다. 신인상은 신인들만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더 뜻깊다. 모든 신인이 노리는 상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규빈 : 우스갯소리로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을 하는데 장기적인 목표는 빌보드 차트 진입이다. 핫 100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선배님이 길을 잘 닦아주셨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를 내세운다면?
준지 : 팀에서 내가 제일 섹시하다. 노래를 소울풀하게 부를 수 있는데 언젠가 꼭 보여드릴 거다.
밀 : 팀에서 제일 귀엽고 아담하다. ‘포켓 보이’다. 또 구기 종목을 잘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돌 육상 대회’에 출연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유정: 걸그룹 댄스를 거의 다 출 수 있다. 춤을 한 번 보고 따라 할 수 있는데 포인트 안무를 잘 파악한다. 또 춤선이 많이 예쁜 것 같다. (웃음)
러브 : 팀 최고 장신이다. 노래를 독보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한다.
규빈 : 사실 개그맨을 준비했었다. 그래서 남다른 발성과 예능감을 가지고 있다. 민경훈 선배님, 이정재 선배님 등의 성대모사를 잘한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목표인데 출연한다면 제대로 발휘해보겠다.
나인 : 음감이 좋다. 외모 자랑을 해보자면, 얼굴은 작은데 손이 굉장히 크고 예쁘다.
리에 : 음색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린 왕자 같은 음색이라는 칭찬을 듣는다.

10. 리더인 러브는 연습 기간 6년으로 가장 오래 연습생 생활을 했다. 다른 멤버들도 기본 3년 이상을 연습생으로 지냈다. 인고의 길을 묵묵히 잘 견디고 데뷔한 자신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밀 : 밀아. 솔직히 너 무대 위에서 멋있더라. 카메라 찾는 능력이 대단해. 끼를 잘 발산해서 팬들이 좋아하더라. 앞으로 열심히 해서 세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용수야.
리에 : 리에야. 데뷔한다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몇 년 동안 고생 많이 했다. 그토록 원하던 무대니까 즐기면서 활동하면 좋을 것 같다. 파이팅하고 행복하자.
규빈 : 규빈 씨, 잘하고 있어요. 하던 대로 하고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곡도 잘 만들고 얼굴도 동안이고 잘하고 있어요. 너의 감각으로 봤을 때 앞으로 열심히 하면 빌보드 차트 씹을 수 있을 것 같아. 좀 더 힘내자.
준지 : 준지야, 지금까지 달려오느라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초심 잃지 말고 흐트러지는 모습 보이지 말자. 배움의 자세를 잃지 말고 매사에 감사함을 잃지 말고 살자.
나인 : 스스로 생각 많이 했으면 좋겠고 무대 위에서 좀 더 끼를 부렸으면 좋겠다. 많이 부족하니까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해. 같이 노력해볼까, 욱진아? 열심히 해보자 파이팅.
러브 : 러브야, 6년 동안 맘고생 심했을 텐데 버텨줘서 고맙다. 요즘 보고 느끼는 게, 부담감도 많이 커 보이고 자신감 잃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긴 한데 초심 잃지 않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아. 힘내 파이팅
유정 : 유정아, 꿈꿔왔던 가수가 됐으니 초심 잃지 말고 항상 겸손하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부모님께 효도하자.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연예계 생활 별 탈 없이 해내자. 파이팅.

10. 온리원오브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러브 : 하루하루 팬 여러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게 느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팬들이 열심히 활동하게 되는 원동력이고, 연습을 더 하게 되는 계기인 것 같아요. 서로 좋은 에너지 얻어가면서 시너지가 좋은 것 같아요. 활동 끝나더라도 서로를 기억하면서, 평생 함께 하며 힘이 되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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