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방정현 변호사.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방정현 변호사.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가수 정준영의 메신저(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을 제보받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25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준영의 카톡방’에 ‘정 마담’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최근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전(前) 대표를 둘러싼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가수 승리와 방식이 비슷하다. 승리도 고급 식당을 빌려 일본 투자자들에게 접대를 했는데, 사실 ‘정 마담’이라는 사람은 당시 그 단체 대화방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방 변호사는 “‘정 마담 누나에게 몇 명 준비하라고 해’라는 식의 내용이 있었다. ‘정 마담’을 양현석 전 대표에게 소개해준 사람이 승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체 대화방에서 ‘정 마담’을 묘사한 건 없었지만 성접대와 관련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처럼 보였다”고 했다.

반면 양현석 전 대표를 비롯해 가수 싸이와의 식사, 술 자리에 동석했다는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에 대한 얘기는 정준영, 승리 등의 단체 대화방에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방정현 변호사는 “성매매로 인해 처발받는 경우는 현장을 급습하거나 실질적으로 대가가 오갔느냐가 드러나야 하는데, 실제로 확인이 잘 안된다. 대부분 현금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라며 “알아본 바로는 양현석 전 대표는 유흥업계 쪽에서 입지적인 인물이라고 들었다. 쉽게 표현하면 ‘유흥업계의 만수르'”라고 말했다. 양 전 대표가 모든 걸 다 현금 결제하기 때문에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게 방 변호사의 설명이다.

현재 양현석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과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까지 받고 있다. 아울러 YG 소속 그룹인 아이콘의 비아이(B.I, 김한빈)의 마약 사건에 개입해 제보자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과 경찰, 검찰과의 유착 관계 등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2014년 조로우 등과 만나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최근 참고인 10여 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중에는 ‘정 마다’과 싸이도 포함됐다. 양 전 대표와 싸이, ‘정 마담’ 등은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승리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25일 검찰에 넘겨졌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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