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MBC ‘이몽’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이몽’ 방송화면 캡처
MBC 드라마 ‘이몽’이 윤봉길 의사의 투탄 거사부터 임시정부 김구의 피신까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사실적이고 뜨거운 독립운동기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이몽’은 상하이로 떠나 더욱 치열한 독립운동을 이어 나가는 이영진(이요원 분), 김원봉(유지태 분) 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이영진, 김원봉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관동군(만주에 주둔하던 일본 육군부대) 무라이(최광제 분)를 히로시(이해영 분)의 손을 빌어 처단하는데 성공하고 상해로 향했다. 2개월 뒤, 김원봉은 독립운동에 대한 뜻을 품고 임시정부 앞에서 야채를 팔던 조선인 청년 윤봉길(이강민 분)을 만나 김구(유하복 분)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때 윤봉길은 품 안에 넣어두었던 전승기념 및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 기념식 개최 기사를 꺼내놓으며 “4월 29일 홍구 공원. 제 죽을 자리는 거깁니다”라며 결의에 찬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뜨거워지게 했다.

이후 윤봉길의 한인애국단 입단식과 함께 이영진-김원봉은 윤봉길의 의거를 돕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중국의 비밀결사 청방의 보스 두월성(김법래 분)을 찾아간 두 사람은 홍구 공원 거사를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두월성은 김구의 광동인 신분증과 윤봉길의 홍구 공원 행사 입장권 등을 건네며 요청해 응해 관심을 높였다.

거사를 목전에 둔 윤봉길은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라며 자신의 두 아이에게 유서를 남기며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후 거사 당일 윤봉길은 도시락과 수통에 폭탄을 숨겨 행사장에 입장하는 데 무사히 성공했다. 그리고 이내 일본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윤봉길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수통 폭탄을 치켜들었고, 일본 주요인사들이 서있는 단상 위로 폭탄을 투척하는 모습으로 묵직한 전율을 선사했다. 윤봉길은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되었지만, 중요인물들을 처단하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이로 하여금 항일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협력이 예고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히로시와 후쿠다(임주환 분)는 이영진이 임시정부의 밀정 파랑새였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 돼 혼란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에 히로시는 후쿠다에게 이영진 찾아 데리고 오라 명했고, 후쿠다는 마쓰우라(허성태 분) 외 특무팀을 데리고 상하이로 향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윤봉길 거사 이후 김구와 임시정부 요원들을 체포하고자 임시정부를 찾은 후쿠다와 특무팀. 이때 청방과 함께 돌아온 이영진은 김구를 임시정부 밖으로 이끌었고, 동시에 후쿠다 검사의 주먹 신호에 의해 일경의 총알이 날아들며 일촉즉발 상황이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영진, 김원봉은 대치 상황 끝에 김구를 무사히 피신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쿠다는 이에 물러서지 않고 헌병대에 지원요청을 함과 동시에 김구 저격범을 쫓던 차정임(박하나 분)에게 총을 겨눠 앞으로 이어질 긴박감 넘치는 전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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