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2019 U-20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배성재, 정정용 감독의 U20 최고의 순간들’. /사진제공=SBS
2019 U-20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배성재, 정정용 감독의 U20 최고의 순간들’. /사진제공=SBS
SBS가 21일 오후 11시 10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배성재, 정정용 감독의 U20 최고의 순간들’을 방송한다. SBS 대표 캐스터 배성재 아나운서와 장지현 해설위원이 2019 U-20 준우승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새 장을 연 정정용 감독과 김준호, 최준 선수를 만난다.

정 감독은 16강 일본전에서 치열한 두뇌싸움 끝에 허를 찌르는 전술로 승리한 뒷얘기, 이강인의 마르세이유 턴이며 배달율 100%에 근접하는 택배 크로스 등 빛나는 기술이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미처 출전시키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 된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특별히 많았던 이번 대회. 겉보기에는 냉철하면서도 온화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같았던 정 감독은 사실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과 성대결절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정신력부터 체력까지 이번 대회 성공을 가능케 했던 비결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서의 확고한 철학도 들려줄 예정이다.

정 감독은 부상으로 20대에 은퇴한 비운의 선수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프로선수로 활동하던 3년 동안 주장을 맡아 무려 12회의 우승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정 감독은 성적표에 수와 우만이 가득했던 모범생이 축구선수로, 다시 포르투갈 유학을 거쳐 지도자로 변모해간 사연을 밝혔다.

조별 예선 남아공 전에서 이번 대회 한국 첫 골을 넣은 김현우 선수와 에콰도르 전에서 이강인 선수와의 절묘한 ‘눈맞춤’으로 결승을 확정짓는 골을 넣은 최준 선수도 만났다. 첫 골을 넣은 김현우가 보여준 멋진 슬라이딩에는 차세진의 ‘배후조종’이 있었다는 고백부터, 세네갈 전에서 이강인-이지솔 콤비가 만들어낸 명장면 뒤에는 심장철렁하는 ‘오해’가 있었다는 등 흥미진진한 막후 스토리가 펼쳐진다.

김현우 선수는 자신의 골 장면을 하루 종일 돌려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룸메이트이자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넣은 오세훈 선수는 더 많이 돌려봤다는 김현우 선수의 귀여운 폭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번 U-20 준우승은 우연한 선물이 아니라 치열한 노력과 전술 끝에 얻어진 필연적인 승리였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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