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 / 사진=장한(선인장STUDIO)
개그우먼 김영희 / 사진=장한(선인장STUDIO)


‘빚투’ 논란에 휩싸였던 개그우먼 김영희가 6개월 만에 피해자와 합의하고 대중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피해자 A씨는 “김영희 부모에게 6600만원을 빌려줬다. 차용증도 받았고 공증도 받았지만 다년간 연락을 취했는데도 소재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희 측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다 “1996년 채무는 아버지 것이다. 김영희는 부모님이 20년 넘게 별거를 해서 상황을 몰랐다”고 말했다. 김영희의 모친 권모 씨도 “지난 10월부터 채무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A씨는 “최근 빚투 논란이 터지고 나서야 ‘돈을 주겠다’고 했고 그 후 어머니 통장으로 들어온 건 10만원뿐이었다. 그냥 입막음용으로 주는 돈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본격연예 한밤’에서 김영희 모친과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돌팔매질 당했다. 이제 우리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모든 대응을 변호사를 통해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양측의 법적공방이 예상됐지만 지난 19일 소속사 A9미디어는 “김영희가 채무 금액을 모두 상환하고,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영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웃음을 드려야하는 개그우먼으로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조차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저는 2018년 12월 빚투 사건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SNS에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 댓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신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저는 20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기에 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했고, 놀란 마음에 댓글을 달았다. 지금은 잘못된 대처임을 마음 깊이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 제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영희는 “부도가 난 후 왕래 없이 지낸 아버지이지만 그의 자식이다. 알게 모르게 제가 누리고 살았을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 많은 분들의 분노와 질타도 당연히 제 몫이라 생각한다”며 “오랜 두드림 끝에 피해자분들의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됐다. 오랜 세월 상처 받은 것에 대해 지금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어머니와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로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격려의 한마디로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빚투’ 논란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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