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 이승현 기자 lsh87@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 이승현 기자 lsh87@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코리안 브라더(Korean brother)’라고 부르는 김준수와 네 번째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엑스칼리버'(연출 스티븐 레인)의 프레스콜에서다.

‘엑스칼리버’의 음악을 만든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금까지 감사하게도 재능 있는 배우, 음악인들과 작업해왔다. 그중에서 김준수와는 이번이 네 번째 협업”이라며 “극중 아더는 힘든 역할이다. 어린 소년부터 온 세계의 짐을 어깨에 짊어진 남자로 성장한다. 힘들고 큰 도전일텐데 김준수를 비롯해 여러 배우들이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뮤지컬 ‘웃는남자’ ‘지킬앤하이드’ 등을 통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꼽히는 프랭크 와일드혼은 현악기의 풍부한 선율을 중심으로 켈틱 음악(Celtic music)과 일렉트로닉 기타 연주를 활용해 작품의 웅장함을 살렸다고 한다. 그는 이날 프레스콜에서 “켈틱 사운드로 만들어진 플룻과 드럼 연주가 우리를 그 장소와 시간으로 데려가준다”고 설명했다.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평범한 한 사람이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보여준다.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타하리’와 ‘웃는남자’에 이은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신작으로, 스티븐 레인 연출가를 비롯해 극작가 아이반 멘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편곡가 쿤 슈츠,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 등이 뭉쳤다. 여기에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조문수 의상 디자이너 등도 힘을 보탰다.

극중 아더는 카이와 김준수, 그룹 세븐틴의 도겸 등이 맡는다. 아더의 오른팔이자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진 랜슬럿 역은 엄기준·이지훈·박강현 등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모르가나는 신영숙·장은아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준현·손준호·김소향·민경아·박철호·조원희·이상준 등이 출연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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