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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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민갑룡 경찰청장이 17일 마약과 경찰 유착 등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B.I, 김한빈)가 2016년 마약을 구매하려는 정황이 담긴 메신저(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당시 비아이와 대화를 나눈 A씨가 2016년 8월 자신의 마약 사건 수사 당시 경찰에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했음에도 경찰은 비아이를 한차례도 소환해 조사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의 부실 수사와 이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前) 대표가 개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경찰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양 전 대표가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는 내용도 보도돼 의혹은 더욱 커졌다. 현재 비아이는 그룹에서 탈퇴했고, 양현석도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경찰의 이 같은 발표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석연치 않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여러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속돼 수사받은 것을 떠올리며 “(경찰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드러나지 않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을 개연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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