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2세 계획을 세웠고, 송가인은 가족들, 친구들과의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다. 제이쓴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홍현희를 위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아내의 맛’은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2일 5.8%를 기록했던 자체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한 것. 최고 시청률은 10%를 넘겼다.

양미라는 태국에서 세 조카와 단란한 시간을 보낸 뒤 2세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양미라는 직접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토마토 주스를 갈아 만들어 먹고, ‘아들 300명을 낳는다’는 가시오가피 물을 마련했다. 또 업소용 대용량 전기밥솥에 마늘을 가득 채워 흑마늘로 만들어내 남편 정신욱을 놀라게 했다. 양미라는 알이 크고 실한 꿀마늘을 포대째로 준비해 눈곱도 떼지 못한 정신욱을 마늘까기에 투입시켰다. 두 사람은 한 알 한 알 마늘을 까면서도 옥신각신했다.

또한 10년 만에 아들 쌍둥이를 출산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던 양미라는 부부요가를 권유받았다. 마늘을 까다 말고 정신욱과 난이도 높은 동작의 커플 요가를 시작했다. 스킨십은 상승했지만 민망한 자세가 되면서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물론 스튜디오 패널들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미스트롯’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송가인은 ‘아내의 맛’의 확장판 ‘엄마의 맛’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트로트 대세’ 송가인은 고향 진도집을 찾아 소싯적 진도 미남 아버지와 송가인이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어머니를 만났다.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부모님은 톱스타가 된 딸과 달리 참깨밭, 도라지밭을 일구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송가인의 아버지는 딸의 우승기념 플래카드가 떨어져 있자 하던 일을 멈추고 얼른 수선에 집중하는 ‘딸 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송가인 역시 아버지의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며 “아빠 같이 잘 생긴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상형으로 배우 이진욱을 지목했다. 영상 메시지를 보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부끄러워하다가도 “이진욱 오빠 사랑한다”며 손가락 하트를 그렸다.

바쁜 딸의 체력 회복을 위해 아버지는 마당 한편에서 솜씨를 발휘한 돼지주물럭을 볶아냈다. 어머니는 송가인에 입맛에 딱 맞는 구수한 꽃게탕과 군침 도는 낙지탕탕이를 요리했다. 부모님과 오랜만에 함께 하는 밥상에 송가인은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애교쟁이 딸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송가인은 짬을 내 만난 대학 친구들과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 달리 털털함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중앙대 음악극과 친구들은 보쌈을 눈앞에 두고 예고없이 시작된 ‘엿 타령’으로 보쌈집을 순식간에 뜨겁게 달궜다. 대세답게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라디오 생방송까지 출연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하는 송가인의 모습이 어느 방송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욱 발휘했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홍현희의 사부곡은 ‘아내의 맛’을 펑펑 울렸다. 상을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온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평소와 다름없이 함께 청소를 하고, 식사를 했다. 그러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제이쓴은 속으로 슬픔을 삭이는 아내 홍현희를 금방 알아봤다. 홍현희가 예전과 달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계속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것.

홍현희는 다운된 마음을 추스려 현장에 복귀해 애써 아버지의 빈자리를 잊으려 노력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더 활짝 웃고 더 일에 몰두했다. 그런 아내가 안쓰러웠던 남편 제이쓴은 심리상담을 예약해 마음의 짐을 덜도록 배려했다. 홍현희는 아빠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후회와 자책의 속내를 털어놨고, 집으로 돌아와 20세의 현희에게 영상편지를 쓰던 중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홍현희의 아픔 마음이 결국 스튜디오까지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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