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방송인 김제동./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김제동./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대전시 대덕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2019 대덕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이다. 그러자 일부 구의원들이 김재동의 강연료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덕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 3명은 4일 성명서를 내고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6%대로 열악한 상태다. 강연에 1550만원이나 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청 직원 월급도 간신히 주고 있는 마당에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 씨를 강사로 섭외하는 것이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모르겠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원을 주면서 강사를 모셔와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KBS 공영노조조차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월 5000만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는 김제동 씨를 비판했다”며 “좌편향적인 방송인으로 꼽히는 김제동 씨를 강사로 정한 것은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구청장이 된 박정현 현 구청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날 대전시당도 “김제동이 시간당 775만원을 받을 만큼 대덕구 청소년의 귀감이 되는 인물인가”라며 반발했다.

앞서 대덕구는 혜민스님 등 다른 강사에게는 500~600만 수준의 강연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어나자 대덕구는 “지난해 8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혁신지구교육사업 예산(국비 1억 5000만원)의 일부를 쓰는 것”이라며 주민 살림살이 예산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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