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캡처
사진=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캡처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김소연이 진심을 털어놓는 홍종현을 또 다시 밀어냈다.

2일 방송된 ‘세젤예’에서 한태주(홍종현 분)는 사직서를 낸 강미리(김소연 분)를 만나러 갔다.

한태주는 “내가 큰 잘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가 선배를 붙잡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다. 강미리는 “이제야 알겠다. 지금 같은 태도, 배짱, 자존심, 신입 같지 않던 자신감, 때때로 어른스러운 관대함, 예상 밖의 여유. 어디서 왔는지 항상 궁금했다. 나 같이 아등바등 사는 사람들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서 “돈 많은 부모, 심지어 한성그룹. 뭐든 할 수 있으니까 그랬던 거다. 그래서 부장이든 여자든 니 마음대로 가지고 놀랐던 거냐. 차라리 처음부터 밝히지 그랬냐”고 화냈다.

한태주는 “나 선배 정말 사랑했다. 지금도 그렇다. 결혼하자는 말도 진심이었다. 선배와 평생 함께 하고 싶었다. 회장 아들이든 후계자든 다 집어치우고 선배 옆에 남자로만 남게 됐을 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다. 진작에 선배한테 만큼은 말했어야 했다고 수천 번도 생각했다. 나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강미리는 “미안해 하지마라. 넌 잘못한 게 없다. 넌 원래 살던대로 살던 거고 거기에 휘둘린 건 나다. 사랑, 결혼, 형태로 없는 것에 홀려서 넘어졌던 건 나다. 내가 일어날 때까지, 일어나서도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경고했다.

한태주는 “내가 선배 책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미리는 “니가 뭔데 나를 책임지냐. 경고하는데 날 더 비참하게 하지 마라. 이대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라. 너 원망 안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나온 어느 누구보다 너, 저질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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