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아스달 연대기’ 1회. /사진제공=tvN
‘아스달 연대기’ 1회. /사진제공=tvN
tvN ‘아스달 연대기’가 54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만큼, 첫 방송부터 웅장한 스케일과 판티지적 세계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아스달 연대기’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7%(닐슨코리아), 최고 8.0%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남녀2049) 시청률 역시 평균 4.9%, 최고 6.0%를 기록해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시청률에서는 여성 10대부터 50대까지 전채널내 1위를 차지하며 안방극장을 ‘올킬’했다. 특히 여성 40대에서 평균 9.9%, 최고 12.4%를 기록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장엄한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영상미, 흡입력 있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뤘다.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고대를 배경으로 신비하고 웅장한 대서사시를 그려냈고, 김원석 감독은 태고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연출했다. 여기에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달의 평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이유와 계기에 대해 본질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아스달의 새녘족, 흰산족, 해족 등은 부족 연맹장인 산웅(김의성)을 필두로 뇌안탈과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뇌안탈과의 협상은 결렬됐고, 달의 평원을 차지하기 위해 ‘아스달’ 부족들은 뇌안탈을 정복하려는 묘략을 꾸며 뇌안탈을 말살하고 대전쟁을 시작했다. 울창한 수풀 속에서 수많은 대칸부대 전사들이 사람보다 빠르고 힘이 센 뇌안탈과 추격전을 펼치며 싸우는 액션신은 압도적인 비주얼과 함께 몰입도 넘치는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특히 추자현과 유태오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아사혼과 라가즈를 소화해냈다. 아사혼(추자현)은 뇌안탈어를 통역하며 뇌안탈과의 협상을 이끌었지만, 아스달 부족 연맹장인 산웅의 계략에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후 냉철하게 변했다. 그는 흰산족을 버리면서까지 신념을 지켰다. 뇌안탈 라가즈로 변신한 유태오는 현란한 동작과 강렬한 카리스마, 독특한 뇌안탈어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사람 아사혼과 뇌안탈 라가즈는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혼혈인 보라색 피의 이그트를 낳았고, 라가즈의 죽음 이후 아사혼은 아기 은섬(송중기, 아역 김예준)을 데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아스의 어떤 신도 그 권능이 미치지 않는 곳, 아라문의 저주가 닿지 않는 곳”이라는 이아르크를 향해가며 애끊는 모성애를 펼쳐냈다.

천부적인 전략가인 타곤으로 등장한 장동건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타곤은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전략으로 뇌안탈과의 대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라가즈(유태오)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10년간의 대사냥 성공을 자축하며 타곤은 마지막 뇌안탈의 해골을 뒤집어쓴 채 패기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대칸부대원들과 승리감에 취해 춤사위까지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옥빈은 용맹한 전사 타곤을 만나러 온 태알하로 첫 등장,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알하는 타곤에게 아고족이 반란을 일으켜 진압하러 가야된다는 산웅의 명령을 전함과 동시에, 산웅이 요즘 이아르크에 관심이 있다며 타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전했다. 서로의 얼굴을 쓰다듬을 만큼 미묘한 분위기의 타곤과 태알하는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아사혼은 보라색 입술의 이그트인 어린 은섬을 데리고 새로운 땅 이아르크로 가기 위해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결국 어렵게 이아르크에 도착했지만 아사혼은 죽었고, 은섬은 와한족 사이에서 살게 됐다. 1화 마지막에 은섬은 꿈을 꾸다 울면서 깨어났고 와한족은 그런 은섬이 신기한 듯 둘러싸고 구경했다. 이 장면에서 송중기가 처음 등장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1회가 끝난 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쿠키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은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시켰다.

‘아스달 연대기’ 2화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1화는 2일 오후 4시 20분에 재방송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