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김성규./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김성규./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성규가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하며 전 세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살인마 K(김성규 분)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극 중 김성규는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 K 역을 맡았다.

김성규는 섬뜩하면서도 날카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체중 감량은 물론 연쇄살인마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작품들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살벌한 광기를 지닌 전무후무한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완성했다. ‘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은 “김성규는 얼굴과 눈빛에 선과 악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악인전’은 이번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김성규는 지난 22일 오후10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레드 카펫 사전 인터뷰에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너무나 영광”이라며 “바람이 좋아서 기분이 더욱 좋다. 마치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의 공식 상영회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김성규를 향한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관객들은 연쇄살인마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 김성규에게 마동석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김성규는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에서 장첸(윤계상 분) 일당의 행동대장 ‘양태’ 역을 맡아 광기와 순진무구함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연출 김성훈|극본 김은희)에서는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 ‘영신’ 으로 분해 날렵한 액션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한 바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단 세 작품 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성규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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