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MBC ‘복면가왕’에서 걸리버가 하현우에 이어 3년 만에 5연승 남성가왕에 등극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가왕 걸리버에 맞선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행운의 편지 영재, 구원투수 강신일, 연등 최효인을 꺾고 피리부는 소년이 가왕후보전에 올랐다.

가왕후보전에서 걸리버는 폴킴의 ‘길’을 부르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꾸몄다. 피리부는 소년은 ‘환생’을 선곡해 풍부한 음색을 자랑했다. 결과는 64대 35로 걸리버가 승리하게 됐다.

걸리버는 “일단 같이 노래해준 피리부는 소년님 멋있었다”며 칭찬했다. 이어 “오늘 제가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라는 가사 있는 노래를 불렀다”며 “6연승이라는 가야할 길을 위해 더 좋은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피리부는 소년의 정체는 카더가든이었다. 가면을 벗기 전 그는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불렀을 때 제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 가면을 벗고난 뒤 제 얼굴을 봤을 때도 똑같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MC 김성주가 카더가든에게 “얼굴 없는 가수가 될 뻔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카더가든은 “지금은 감량했는데 처음에는 살도 좀 찌고 험악한 인상 때문에 목소리와 외모가 괴리가 있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무대 위에서 절대 움직이는 사람이 아닌데 가면을 쓰니까 됐다”면서 웃었다.

김성주가 “카더가든이라는 예명을 혁오가 지어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카더가든은 “원래는 메이슨 더 소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그 친구가 별로라고 하면서 지어줬다. 본명이 차정원이다. 차는 카(car), 정원은 가든(garden)이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심오한 의미가 담긴 줄 알았는데 본명을 영어로 재밌게 (표현한 것이었다)”며 “귀에 쏙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SBS 오디션 ‘더 팬’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최근 독보적인 감성과 부드러운 음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김성주가 카더가든에게 급상승한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이 머리스타일을 안 하면 못 알아보는데, 이 머리로 나가면 알아보신다”며 쑥스러워했다.

카더카든은 인터뷰를 통해 “노래를 듣고 얼굴을 봤는데 실망했다는 댓글이 많았다. 난 괜찮다고 했는데 가슴에 담아뒀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무대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하면서) 스스로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데 신기했다. 모든 분들이 저를 편견 없이 대해주셨고 가면을 벗었을 때도 박수로 맞아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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