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지리산에서 자연인과 양봉 체험을 했고, 김상혁은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 송다예와 함께 처가를 찾았다. 양미라-정신욱 부부 태국 송끄란 축제를 구경했고, 조안-김건우 부부는 덕질과 가계경제에 대해 고민했다. 이만기-한숙희 부부는 때를 가리지 않고 아옹다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아내의 맛’ 47회가 방송됐다.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진짜 꿀이 떨어지는 벌과의 전쟁을 벌였다. 꿀벌이 가득한 양봉장으로 향한 두 사람은 수 만 마리 벌들에 기겁했지만, 홍현희는 직접 왕대벌집을 제거했다. 희쓴부부와 자연인은 의외의 케미를 터트리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자연인은 벌이 옷 안으로 들어오자 양봉 초보인 희쓴부부보다 더욱 당황하며 다급하게 바지를 벗었다. 또한 벌침에 8방이나 쏘이기도 했다. 자연인은 엿장수 가위를 들고 추는 각설이 타령 개인기를 홍현희에게 전수하며 지리산 산속을 각설이 체험장으로 만들며 흥을 돋웠다. 희쓴부부는 자연인을 따라 샘물에 세수하고 취나물 양치를 한 뒤 두릅김밥, 북엇국으로 두 번째 자연밥상을 맞았다. 치킨, 피자, 햄을 그리워하던 모습과 달리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루 종일 고생한 덕에 유기농 자연밥상을 깨끗이 비웠다.

김건우는 아내 조안이 드라마 속 샤우팅 연기로 목의 피로감을 호소하자 S대 재학 때부터 먹은 특별한 보양식을 준비했다. 조안은 초반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전자레인지에 녹인 아이스크림 빙수의 비주얼에 탐탁지 않아 했지만, 이내 묘한 중독성에 빠져 나중엔 그릇째 들고 마셨다. 이어 생활비 60%를 덕질에 소비하는 두 사람은 국제전자센터로 외출을 나갔다. 그곳에서 피규어와 게임 구입에 열을 올렸고 누가 말릴 새도 없이 게임과 피규어를 사는 데 거침없이 지갑을 열어 59만원을 지출했다. 이후 부부는 덕질을 위한 지출 규모가 큰 점을 각성하고 가계 경제권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결국 한달 씩 돌아가며 가계부를 쓰고 통장정리 배틀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곧바로 데려온 ‘아가’들의 포장을 풀며 즐거워했다.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태국의 최대명절인 송끄란 축제에 이호-양은지 가족과 함께 구경을 나갔다. 한국에서 가져온 해바라기 가면을 쓴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가는 곳마다 시선을 끌어, 카오산 로드 ‘물의 전쟁’의 ‘과녁’이 됐다. 해외 언론들의 카메라 세례는 물론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물총 저격 1순위가 돼 그야말로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될 정도로 흠뻑 젖었다. 특히 양미라는 걸음을 뗄 때마다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정도로 집중 공격을 받았다. 해가 진 후 야시장 나들이를 떠난 양미라-정신욱 부부는 ‘먹방 레이더’를 작동시키며 유명 길거리 맛집을 찾아냈다. 남다른 먹성을 자랑하는 부부는 꿍탕이라는 매콤한 해물찜을 씹고 뜯고 맛보며 태국에서도 식욕을 풀가동했다. 양미라는 세 아이를 키우며 알콩달콩 사는 동생 부부의 행복에 눈시울을 붉혀 자매간의 돈독한 정을 드러냈다.

이만기-한숙희 부부는 제사를 위해 의령 시가에 도착한 후 따로 또 같이 시간을 보냈다. 이만기는 아들 민준과 이만기 박물관과 자신이 나고 자란 생가를 찾았다. ‘천하장사 태산 이만기 생가’라는 현판이 걸린 생가에서 이만기는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아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숙희는 제사 음식을 준비하며 “이만기와 형제들 모두가 남에게만 친절하다”는 며느리들의 대화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만기-한숙희 부부는 식사를 어디서 할지를 두고 티격태격했지만 아들 민준이 중재자로 나서 20인분 김치 비빔국수를 뚝딱 요리해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김상혁-송다예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경남 통영의 처가를 방문했다. 김상혁 장모는 조리사 자격증 소유자답게 ‘백년손님’을 위해 자연산 도미찜, 멍게비빔장, 생선회 등 제철 재료로 차린 20첩 반상을 차렸다. 처가에서 하룻밤을 보낸 ‘2주차’ 새신랑 김상혁은 송다예가 어머니, 외활머니와 목욕을 가자 장인과 둘이 남아 말없이 TV만 들여다보며 어색한 아침을 맞았다. 초조해하던 김상혁은 밴드를 화제로 장인과 대화를 이어갔고, 취미로 밴드 활동을 하는 장인은 서유석의 ‘아름다운 사람’을 통기타로 연주해 들려줬다. 장인에게 기타를 이어 받은 김상혁은 아이돌그룹 클릭비 시절의 기타 퍼포먼스로 화답해 공감대를 쌓았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