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 /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겸 배우 박유천. / 이승현 기자 lsh87@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마쳤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5시간가량 박유천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조사에서도 기존 입장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유천의 경찰 출석은 지난 17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경찰은 앞선 2차례 조사에서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돌려 보내고,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31)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 사진=인스타그램
황하나/ 사진=인스타그램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하나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줄곧 “황하나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이번 주 중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려낼 방침이다. 대질조사는 황하나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진행된다. 경찰과 박유천이 황하나를 접견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박유천 측과 대질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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