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크게 될 놈’에서 까막눈 어머니의 편지 / 사진제공=밀짚모자영화사
‘크게 될 놈’에서 까막눈 어머니의 편지 / 사진제공=밀짚모자영화사
‘크게 될 놈’에서 사형수 아들의 편지 / 사진제공=밀짚모자영화사
‘크게 될 놈’에서 사형수 아들의 편지 / 사진제공=밀짚모자영화사
배우 김해숙, 손호준 주연의 영화 ‘크게 될 놈’이 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가까운 엄마와 아들의 가슴 뭉클한 편지 포스터를 공개했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투박하지만 속정 깊은 섬마을 어머니와 생사의 기로에 선 사형수 아들이 편지로 서로의 진심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16일 공개된 편지 포스터는 사형수가 된 아들이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와 까막눈 어머니가 아들에게 쓴 편지다. 특히 아들의 편지에는 엄마 김해숙이, 어머니의 편지에는 아들 손호준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두 모자의 절절한 그리움이 더욱 진하게 전해진다. 엄마와 아들의 모습 뒤로는 각각 전라도 섬마을과 교도소가 보여져 쉽게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을 암시하고 있다.

사형수 아들의 편지는 ‘엄니의 팥죽이 먹고 싶다’는 내용으로 엄마와 아들, 또 그 가족만이 아는 따뜻한 추억이 녹아 있다. 여기에 ‘보고 싶습니다’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아들의 한마디가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까막눈 어머니의 편지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을 향한 짙은 걱정이 배여 있다. ‘아들아, 사랑한다’라는 꾸밈없는 고백은 그 어떤 화려한 말보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름만으로도 가슴 먹먹해지는 존재인 어머니와 스스로도 포기한 막장인생이 돼서야 어머니의 사무치는 사랑에 눈물 흘리는 아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극중 인물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크게 될 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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