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공연 장면. / 제공=수키컴퍼니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공연 장면. / 제공=수키컴퍼니
3.1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의 드라마를 극화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이야기다. 이들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시작 전부터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합심해 공연을 올렸고, 그 결과 개막 후 많은 언론과 평단·관객들에게 호평 얻었다.

런웨이 형태의 무대는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메워 오히려 화려한 세트보다 더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무대 위로 올린 나비석은 객석과의 거리를 좁혀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게 해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극 중 여옥 역에 김지현·문혜원과 대치 역에 박민성·김수용·김보현, 하림 역에 테이·이경수 등이 열연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구준모·조태일·김진태·조남희·김정렬·유보영·민시양·선한국·조환지 등이 힘을 보탰다.

국내 실력파 배우들과 최고의 앙상블 배우들은 무대 위 폭발적인 에너지로 그 시대의 아픔을 맨 몸으로 겪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장중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해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역사의 길을 걸어 가자는 콘셉트로 새롭게 만든 ‘여명의 눈동자’는 3.1절과 건국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감동을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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