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배우 이청아와 매니저가 서로를 끊임없이 배려해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청아가 함께 일한 지 3개월 된 매니저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청아 매니저는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 주위 사람들이 과하다고 한다. 매니저 일에 대한 저의 열정이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연예인과 관련된 것이 아닌, 자신의 지나친 열정에 대해 제보했다.

매니저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됐다. 그는 이청아를 데리러 가기 전 차 냉장고에 물을 채우고, 쓰레기통을 비우며,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후 이청아 집 앞에 도착한 그는 틀어놓았던 히터를 껐다. 이에 대해 “계속 틀어놓으면 건조해지고 화장이 번질 수 있어서”라고 설명해 모두의 감탄을 모았다.

이어 이청아가 네추럴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차에 오른 이청아는 매니저가 준비한 스케줄 표를 보면서 “2주째 하루도 안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매니저는 “저는 매일 매일 일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으며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다. 이를 목격한 이청아는 매니저의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매니저의 건강 외에 이청아가 걱정하는 또 다른 것은 바로 매니저의 사비 지출. 이청아는 가습기, 공기 청정기 등의 아이템들을 보고 “사비 지출이 너무 많다. 회사에 청구하라”고 조언했고 이에 매니저는 “서로 좋으려고 쓰는 거다”며 웃었다. 이청아는 “저희 매니저님의 자신감이더라. 현장에서 다른 매니저들이 어디서 샀냐고 물어본다”고 자랑했다.

이청아를 위한 매니저의 배려는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청아의 동선을 단순하게 만드는 주차 실력, 그녀의 취향을 200% 반영한 김밥 준비, 그리고 목이 잠긴 이청아를 위한 멘톨 사탕까지 챙기는 매니저의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참견인들은 “이 영상을 대한민국 매니저들이 싫어합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일정을 마친 후 매니저는 이청아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집에 내려주고 회사로 복귀해 또 다른 업무를 이어갔다. 드라마 대본을 인쇄하고, 이청아가 연기할 장면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한 뒤 보기 좋게 정리한 매니저는 “다음 작품 준비 중인데 자기가 나오는 분량을 적어놓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틈나는 시간마다 대본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인 매니저의 모습을 본 이청아는 “이 친구의 컨디션이 저의 컨디션이니, 편하게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청아는 실제로 매니저에게 “사람이 힘이 언제나 100% 출력을 낼 수 없으니 배분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우리는 장기 레이스니 휴식은 중요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청아 매니저는 자신의 최종 목표가 매니지먼트 대표일 수 있다고 하면서 “현재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그 길에 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열정으로 이청아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제 열정이 과해서 맨날 실수하고 누나에게 피해만 주는 것 같아서 좋은 매니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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