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강다니엘.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강다니엘.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요계 매니저들과 제작 등 관련 종사자들이 가수 강다니엘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엔터)의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배후 세력을 언급하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2일 연이어 발표했다.

먼저 약 300명의 매니저들이 모인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매연은 강다니엘과 LM엔터 간의 분쟁을 일으킨 측근이 있다고 보고 “강다니엘의 배후 세력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합법적 권한을 바탕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매연은 “아티스트는 물론 소속사 모두를 위태롭게 하는 불법적인 행위나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를 결코 방관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권장하는 표준전속계약서를 바탕으로 체결된 정당한 전속계약 관계임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단순 파기를 위한 왜곡된 주장과 비합리적인 요구 등으로 산업의 근간을 해치는 일련의 일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도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질서가 흐뜨러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연매협은 “강다니엘과 LM엔터 사이에서 법적 균열을 일으키는 제3의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기본적인 제작 시스템과 매니지먼트(소속사) 기능조차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세력의 방해 행위가 명백히 있었다면 심각성이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매연과 연매협의 이러한 입장은 일각에서 홍콩 여성 A씨와, 거대 자본을 가지고 있으며 ‘연예계 큰손’으로도 활동해왔다는 B씨가 현재 강다니엘의 배후에서 LM엔터와의 분쟁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손성민 연매협 회장은 “공정성을 가지고 대중문화산업 업계의 근간을 흔들거나, 아티스트와 소속사 모두를 위태롭게 하는 불법적인 행위 또는 불공정하게 이루어지고 행해지는 것에 공명정대하게 판단할 것이며, 건전한 대중문화산업 환경 개선에 앞장 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연매협은 이번 사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원만한 협의로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강다니엘은 L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5일 열리기로 했으나 연기됐던 사건 심문기일은 오는 24일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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