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이승현 기자 lsh87@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승리가 횡령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자료를 확보해 입건한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이와 함께 ‘린사모’에게도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승리가 법인자금을 개인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유리홀딩스와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이자 실소유주인 전원산업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승리 횡령 의혹에 관련된 회계장부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유리홀딩스는 승리가 유인석과 공동으로 설립하 투자회사다.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한 자금에서 의심스러운 흐름을 포착했다고 한다.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액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승리, 유인석 대표, 최모 전원산업 대표를 입건했다.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로 흘러간 횡령 자금이 각각 수억원에 달한다고 추정되고 있으나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버닝썬의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현지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사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경찰에 따르면 린사모는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국제 공조 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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