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알렉세이 말레이척 실버스크린 CEO(왼쪽부터)와 김종열 CJ CGV 기술혁신본부장이 파트너십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CJ CGV
알렉세이 말레이척 실버스크린 CEO(왼쪽부터)와 김종열 CJ CGV 기술혁신본부장이 파트너십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CJ CGV
CJ CGV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2019 시네마콘(CinemaCon, 이하 ‘시네마콘’)’에서 글로벌 9개 극장사와 역대 최다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CGV 전시 부스에서는 ‘4DX 리클라이너’ ‘4DX 플라잉 시네마’를 포함 ‘4DX with ScreenX’, ‘4DX VR’을 접목한 어트랙션 등을 선보였다. 4DX 리클라이너는 기존 상영관에 설치된 리클라이너 좌석에 4DX 모션베이스 추가를 통해 안락함과 오감체험효과를 동시에 선사한다. 프로토타입으로 공개한 4DX 플라잉 시네마는 차세대 영화관 모델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CJ CGV 자체 개발한 오감체험특별관 ‘4DX’,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 통합관 ‘4DX with ScreenX’는 유럽 1개국, 북미 2개국, 남미 3개국, 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각 1개국씩에 골고루 수출됐다. 신규 진출국은 독일, 벨라루스다.

독일 진출은 유럽시장 확장을 위한 상징적 거점 국가로 그 의미가 크다.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독일 최대 극장사업자인 시네플렉스 독일(Cineplex Germany)과 협력해 독일에 최초로 4DX관을 열고, 유럽 25개국으로 확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루돌프 코흐(Kim Ludolf Koch) 시네플렉스 독일 대표는 “4DX가 구현하는 특별한 관람 경험이 우리 관객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동과 남미 시장 내 4DX 확대도 눈길을 끈다. 사우디아라비아 극장사업자 엠파이어 시네마(Empire Cinemas)와 손잡고 202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10개 4DX관을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글로벌 4위 극장사업자인 시네폴리스(Cinepolis)는 2011년부터 공고히 다져온 파트너십을 토대로 4DX with ScreenX 설치, 4DX, 스크린X 진출 확대에 합의했다. 통합관을 남미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미국 및 남미에 2개 스크린X관과 4개의 4DX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4DX와 스크린X를 동시에 도입하는 계약도 성사시켰다. CJ CGV는 벨라루스의 최대 극장사업자인 실버스크린(Silver Screen)과 파트너십을 체결, 6개의 신규 4DX관과 스크린X관을 설치하기로 계약했다. 실버스크린 알렉세이 말레이척(Aleksei Malaichuk) CEO는 “극장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4DX를 선보임으로써, 실버스크린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도 1위 극장사업자인 ‘PVR’과는 2021년까지 10개의 스크린X관을 열 계획이다. 또 시네플래닛(CinePlanet)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2019년 내 칠레와 페루에 3개의 스크린X관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CGV의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도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계약도 성사시켰다. 캐나다 1위 극장사업자 시네플렉스(Cineplex)와 손잡고 스크린X 20개관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 중 2020년까지 12개 스크린X관을 오픈할 방침이다. 이는 미국 리걸시네마, 중국 타이허시네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계약 성사다. 또한 인도 극장사업자 아이녹스(INOX)와는 스크린X를 연다. 유럽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자 키네폴리스(Kinepolis)와는 6개의 스크린X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종열 CJ CGV 기술혁신본부장은 “한국이 내놓은 창조 기술이 글로벌 극장산업의 미래를 한 몸에 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도록 CGV는 글로벌 관객들에게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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