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미성년’에서 열연한 배우 김혜준이 8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미성년’에서 열연한 배우 김혜준이 8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혜준이 연기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혜준은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에서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주리 역을 맡았다. 8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김혜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준은 “어떤 작품을 보고 연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건 아니었다. 그냥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3 때 진로를 정해야하니 그 때 부모님게 세게 어필했다. 엄마는 처음에 안 된다고 했다. 성적을 올려오면 연기학원 상담을 받게 해준다고 했다”며 웃었다.

중학생 때는 걸그룹을 꿈꾸기도 했다. 김혜준은 “정말 아주 잠깐이었다”며 “장기자랑을 하면 반에서 한팀씩 나가지 않나. 그 팀에 멤버로 꼭 있었다”고 말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김혜준은 “대학에 들어가서 연기해보니 연극이 재밌었다. 코피만 안 흘렸지 학교를 다닌 2년동안 계속 학교에 있었다”고 즐거웠던 대학 생활을 떠올렸다. 또한 “지금까지는 연기가 힘들어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사실 대학교 들어가서는 기가 좀 죽긴 했다. 잘한다 하는 친구들이 다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연영과를 준비할 때부터 연기도 좋지만 연극심리치료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걸로 부모님을 설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영화 ‘블랙 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가 니네 세시어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뚫고 들어가는 걸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냐고 묻자 “평범함”이라고 답했다. 그는 “튀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스타일이다. 평소에 ‘여동생 닮았다’ ‘사촌동생 닮았다’ 같은 얘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 친근함, 평범함 때문에 하나의 이미지로 국한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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