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배우 이미숙 /텐아시아 DB
배우 이미숙 /텐아시아 DB
배우 이미숙이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기로 했던 SBS 드라마 ‘시크릿부티크‘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장자연 문건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배우와 방송사 모두 부담을 느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미숙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이미숙이 ‘시크릿부티크’에 출연하지 않는다”며 “하차가 아닌 최종 고사”라고 밝혔다. 또한 “출연 관련 세부적인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출연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이미숙의 ‘시크릿부티크’ 출연 소식은 지난해 7월 방영된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이후 1년 만이었다. 하지만 2009년 이미숙이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 분쟁을 유리하게 이끌 협상 카드로 ‘장자연 문건’을 활용했다는 정황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쏟아지는 의혹에 이미숙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논란이 빚어진지 5일 후에야 이미숙은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후배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침묵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았고, 결국 심적 부담으로 출연 예정 드라마의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출연 중인 MBN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에서도 잡음이 들리고 있다. 이미숙은 최근 ‘오늘도 배우다’의 사전 녹화에 불참하기도 했다. 하차설이 나오자 MBN 측은 “교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미숙이 ‘시크릿부티크’에서 하차하더라도 ‘장자연 문건’에 대한 진실규명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미숙에게 ‘장자연 문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은 8건에 달하는 등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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