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김정근 아나운서(왼쪽부터), 서형욱 해설위원, 감스트./ 사진=감스트 인스타그램
김정근 아나운서(왼쪽부터), 서형욱 해설위원, 감스트./ 사진=감스트 인스타그램
아프리카 BJ 겸 방송인 감스트가 MBC 축구 중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콜롬비아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렸다. 김정근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위원, 감스트가 중계를 맡았다.

경기가 끝난 후 네티즌들은 감스트의 목소리, 발음, 부적절한 어휘 선택 등을 지적했다. 또 콜롬비아 해설진의 말투를 따라하거나, 교체 투입된 나상호 선수를 향한 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감스트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5일 전에 MBC로부터 해설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기더라. 객원 해설이고 이번 한 번만 하는 거였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자신이 만든 자료를 공개했다.

이어 “경기장에 갔을 때 긴장이 많이 됐다. 텐션을 너무 낮게 하지말고 감스트스럽게 하라고 했다. 전반전은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안 좋게 보신 분들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감스트는 “전반전 끝나고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욕이 많았다. 국장님도 오셔서 악플이 상당히 많다고 하니까 위축이 됐다. 후반전부터는 경기를 제대로 못 봤다”고 털어놨다.

나상호 선수에 대한 발언도 사과했다. 감스트는 “나상호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과하겠다.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었다. ‘별로 달라질 거 없다’라고 한 건 명백한 실수다. 내가 경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스트는 “‘나는 지상파에 맞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 전반전 끝나고 멘탈이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감스트는 “목소리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방송을 쉴 생각은 아니다. 내일도 콘텐츠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내가 잘해서 감스트 팬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느끼게 해드려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이걸 토대로 더 관리하고 인터넷 중계도 더 열심히 하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감스트는 “지상파에서 절대 해설하지 않겠다. 목소리부터 안 맞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MBC에서 단독 중계한 대한민국-콜롬비아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시청률은 14.8%(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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