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버닝썬 성접대, 마약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버닝썬 성접대, 마약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전 강남 미용실에 들러 ‘풀 메이크업’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2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 B씨는 지난 14일 오전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빅뱅, 배우 L, J 씨가 이용한다고 알려진 강남의 한 미용실에 나타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을 봤다.

B씨에 따르면 승리는 이날 여자 연예인도 큰 이벤트나 중요한 방송 출연이 아니면 하지 않을 색조화장까지 마쳤다. B씨는 “국민의 공분을 사는 일에 연루된 사람이 마치 ‘빅쇼’ 출연하듯 풀 메이크업으로 단장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그간 경찰에 출석하는 다른 연예인이나 재벌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메이크업을 마친 뒤 나가는 길에 ‘눈매를 좀 더 진하게 해달라’며 보정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B씨는 “거기 모인 몇몇이 승리가 나간 이후 수군거렸다”며 “보는 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피했어야 할 자리에 당당히 나타나 단장하는 걸 보니 수사에 자신감이 있거나 ‘(수사)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 자체가 문제는 안 되겠지만 조금의 죄의식이라도 느끼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었다”며 “반성 없는 연예인의 모습을 읽는 자리여서 씁쓸했다”고 했다.

방송사에서 메이크업 경력이 20년이 넘는 C는 머니투데이에 “취재진이 모인 경찰서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커 눈매가 진한 스타들도 흐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눈매를 진하게 하는 것 자체가 당당함의 표현이자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항변의 상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지난 26일 경찰 출석 전에도 미용실에 들러 메이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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