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장범준이 26일 서울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월간윤종신’과 빈폴의 음악 프로젝트 ‘이제 서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장범준이 26일 서울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월간윤종신’과 빈폴의 음악 프로젝트 ‘이제 서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동안 너무 (마음을) 닫고 지낸 건 아닌가, 이제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물으면서 교류하고 싶어요. 우선 윤종신 선배님을 만나 음악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그룹 버스커버스커로 2011년 Ment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솔로 가수로 전향해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자랑하는 장범준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2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월간윤종신’의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이제 서른’의 제작발표회에서다.

장범준은 가수 윤종신의 음악 프로젝트 ‘월간윤종신’ 4월호 가창자로 참여한다. 이번 ‘월간윤종신’이 특별한 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패션 브랜드 빈폴과의 협업으로 꾸며져서다. 데뷔 30년 차인 윤종신, 창립 30주년 빈폴, 그리고 1989년생으로 올해 만 나이 서른인 장범준이 뭉쳤다. 프로젝트 제목을 ‘이제 서른’이라고 한 이유다.

장범준 외에도 그룹 소녀시대 태연과 혼성그룹 어반자카파도 힘을 보탠다. 이들이 부를 노래도 모두 1989년에 발표된 곡들이다. 각각 5월호와 6월호를 맡는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3월호는 윤종신이 부른 ‘멋’이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공개된다.

‘월간윤종신’의 새 음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감을 묻자 장범준은 “윤종신 선배님과 방송을 통해, 혹은 잠깐 스쳐 지나가면서 봤지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꽤 많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윤종신을 두고 “꼭 만나야 할 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유는 “결혼 후에도 음악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선배님을 보면서 묻고 싶은 게 많았다. 결혼 이후 음악적으로 고민이 컸다. 대중들은 내가 만든 청춘의 느낌이 나는 멜로디와 가사를 좋아해 준 것 같아서다. 결혼 이후에도 여러 노래를 만드는 선배님을 보고 조언을 얻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장범준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부른 노래는 밴드 사랑과 평화의 4집에 수록된 ‘그대 떠난 뒤’다. 윤종신이 프로듀싱을 맡아 장범준만의 색깔을 낼 예정이다.

장범준은 “서른이 되면서 음악, 공연을 하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이전에는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하는 건지, 여러 가지 고민을 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알았다. 정체성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음악을 물으면 ‘남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 가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는 건 숙명”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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