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박찬욱 감독/사진제공=왓챠
박찬욱 감독/사진제공=왓챠
박찬욱 감독이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로케이션 장소를 꼽았다.

박 감독의 첫 TV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공개를 앞두고 25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박 감독을 만났다.

박 감독은 “시청자는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장면인데, 극 중 독일 아우토반 근교의 ‘트랜스모텔’이라는 곳이다.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국) 팀이 계획을 꾸미는 방이다. 방 구조가 아주 특이하고 색깔도 특이했다. 앵글을 잡을 때, 편집할 때 그 특이한 구조를 잘 써먹을 요량이었는데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판에 비해 감독판에 (좀 더 특징이 잘 드러나게) 그렇게 편집돼 있다. 저렇게 생긴 방이 어딨나 싶을 정도로 인위적으로 꾸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긴 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케이션 팀에서 ‘여기는 안 고르겠지’ 했던 방을 내가 골랐다. 그 구조를 잘 써먹은 게 자랑스럽다”며 크게 웃었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 오는 29일 VOD 스트리밍 플랫폼 왓챠플레이를 통해 전편 공개되며, 같은날 채널A에서 오후 11시 매주 금요일 한 편씩 6주간 방영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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