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새 영화 ‘강변호텔’을 소개하는 언론·배급시사회를 하루 앞두고, 일본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매체는 홍상수-김민희 측근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이 지난 20일 낮 일본 구마모토에 갔다. 언제 돌아오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으로 향한 이유가 여행이 목적인지, 촬영이 목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의 스물 세 번째 장편 영화 ‘강변호텔(영화제작전원사 제작)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홍 감독과 김민희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에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도 열리지 않았다.

유부남이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6년 두 사람의 만남 소식이 보도 됐을 때 대중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공식입장을 기다렸지만 두 사람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국내에서 열린 ‘밤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 두 사람이 동반으로 참석했다. 김민희가 ‘밤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 최초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희는 “내가 지금 느끼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신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불륜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은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다. 우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며 “우리에게 놓여진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당해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밤해변에서 혼자’ 이후 내놓은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 등 4편의 영화 시사회에 모두 불참했다. 부산영화제등 큰 행사에도 일체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해외 영화제에는 참석했다. 제68회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지난 8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1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는 두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두 사람의 측근은 “두 사람이 ‘밤 해변에서 혼자’ 국내 시사회에 동반 참석한 것을 굉장히 후회했다. 예상보다 더 큰 비난이 쏟아지고 관심이 영화가 아닌 자신들의 관계에 쏠리는 것을 보고 낙담했다. 앞으로도 국내 행사에는 참석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강변호텔’은 강변에 위치한 호텔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품에 안은 사람들의 들고남을 하루의 시간 안에 담아낸 흑백 영화다. 27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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