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열혈사제’ 김남길 이하늬 / 사진=SBS 방송화면
‘열혈사제’ 김남길 이하늬 / 사진=SBS 방송화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김남길과 이하늬의 앙숙 케미가 빛났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열혈사제’는 수도권 시청률 17.4%, 전국 시청률 15.4%를 기록했고, 18회는 수도권 시청률 19.5%, 전국 시청률 17.5%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7회 5.8%, 18회 7.8%로, 여전히 젊은 세대들의 열렬한 지지가 있음을 입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1.7%로, 박경선(이하늬 분)에게 “쓰레기”라는 독설을 하다가 박치기를 당하는 김해일(김남길 분)과,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던 구대영(김성균 분)이 얼떨결에 박경선의 주먹에 맞는 장면. 쌍코피를 흘리는 김남길, 이마에 상처가 난 이하늬, 그 사이에 선 김성균. 세 배우의 코믹 호흡이 빛나며 안방극장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날 사이다 한 방을 날리는 김해일과 다시 판을 뒤집으며 역공을 하는 박경선의 모습이 쫄깃하게 그려졌다. 김해일은 구담구청 위생과의 뇌물수수 현장을 고발하며, 구청장 정동자(정영주 분)를 기자회견장에 세웠다. 구청의 비리를 밝히고, 정동자를 자진 사퇴 위기로 내몬 김해일의 활약은 통쾌함을 안겼다.

이에 카르텔 일당들은 흔들렸다. 부장검사 강석태(김형묵 분)는 박경선(이하늬 분)을 불러들여 이 사건을 해결하라고 맡겼다. 카르텔의 돌격부대로 선 박경선은 구청 직원들에게 독박을 씌우고, 정동자 구청장의 옹호 여론을 만들었다. 악마의 뉴스 편집을 당한 김해일은 순식간에 성직자 품행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모든 증거가 있었지만, 물거품이 돼버렸다. 상심에 빠진 김해일에게 위로를 건넨 이는 파트너 구대영이었다. 구대영은 “’절반’은 따신 겁니다. 한 번에 이길 거라고 생각 한 거 아니잖아요. 이렇게 가다 보면 ‘한 판’ 승하는 날도 오겠죠”라고 김해일을 격려했다. 공조는커녕 방해만 했던 구대영. 그는 김해일과 함께 다니며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김해일의 더 큰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황철범(고준 분)이 김해일과 함께 비밀 장부를 빼돌린 오요한(고규필 분)-쏭삭(안창환 분)을 찾아낸 것. 김해일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황철범의 공격에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과연 역공을 당한 김해일은 이 위기에서 어떻게 빠져 나오게 될까. 김해일의 강렬한 눈빛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카르텔을 뒤흔든 김해일의 사이다 활약부터 돌아온 욕망검사 박경선의 역공, 김해일을 위기에 빠뜨리는 황철범의 계략까지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누구 하나 버릴 것 없는 캐릭터들의 활약은 극을 가득 채웠고, 배우들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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