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승리-정준영/ 사진=텐아시아DB
승리-정준영/ 사진=텐아시아DB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언급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를 지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4일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을 불러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유모 씨 등은 이날 조사에서 대화방에 언급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다. 경찰 총수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이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이들의 대화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승리를 비롯한 대화방 멤버들은 과거 서울 강남에 술집을 차리고 동업한 바 있다. 다만 대화 내용에 구체적인 업소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또 업소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유 씨가 ‘경찰총장’에게 부탁해서 해결됐다”는 식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 언론보도 무마에도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화방에서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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