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SBS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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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씨가 참가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조사에서 연예계와 경찰의 유착 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3일 SBS 8뉴스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2016년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지 않은 과정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2016년 3월 최종훈 씨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을 넘긴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서울 용산경찰서에 적발됐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고 최씨는 연예인 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어갔다.

SBS가 공개한 대화방에서 최종훈 씨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대화방에 옮긴 뒤 ‘저는 다행히 00형 덕분에 살았다’고 적었다. 이에 다른 한 명이 ‘좋은 경험 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라고 적었는데 당시 최종훈 씨는 음주단속에 순순히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화방에서는 “종훈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다”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가 “내가 왜 기사가 나”라고 하자 김 모 씨는 “조용히? 유 회장님이 얼마나 발 벗고 나섰는지 알아?”라고 나무랐다. 또한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말아라. 00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는 글을 올렸다.

2016년 7월에도 김 모씨는 대화방에서 00형과 ‘경찰총장’이 나눈 문자를 “누가 찌른 것도 해결될 듯”이라고 적었다. 이에 승리가 내용을 묻자 김 모씨는 “다른 가게에서 찔렀는데 총장이 시샘해서 정보를 준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준다”는 내용이 문자에 있었다.

대화 내용을 보면 연예계와 경찰의 유착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경찰총수란 직위는 없기 때문에 경찰청장을 잘못 쓴 것으로 보이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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